윤 대통령 - 빈 살만 ‘환상 케미’ 3가지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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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님, 다음번에 오시면 사우디에서 생산한 현대 전기차를 함께 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하고 있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가 '운전기사'를 자처하며 건넨 말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직접 운전한 승용차 옆자리에 윤 대통령을 태우고 약 15분 거리 '미래투자 이니셔티브 포럼'(FII) 현장까지 직접 운전하며 '사우디산 현대 전기차'에 함께 탑승할 날을 기약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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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야마마궁에서 국빈 환영식
(3) 차 앞자리 탑승 운전·대화
“다음엔 사우디 생산 현대전기차 타자”
리야드=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윤석열) 대통령님, 다음번에 오시면 사우디에서 생산한 현대 전기차를 함께 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하고 있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가 ‘운전기사’를 자처하며 건넨 말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직접 운전한 승용차 옆자리에 윤 대통령을 태우고 약 15분 거리 ‘미래투자 이니셔티브 포럼’(FII) 현장까지 직접 운전하며 ‘사우디산 현대 전기차’에 함께 탑승할 날을 기약했다고 한다. 현대자동차와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생산 합작투자 계약 등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머물고 있던 영빈관에 빈 살만 왕세자가 ‘깜짝 방문’해 별도 배석자 없이 통역만 있는 상태로 약 23분간 단독환담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브리핑에서 “FII 행사를 마치고 빈 살만 왕세자와 작별 인사를 나누면서 잡은 손을 오래도록 서로 놓지 않았다”며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한 고위 관계자는 “농담이 아닌 절실한 바람이 담긴 것 같다”며 “계획했던 것보다 더 빨리 한국 기업과의 협력으로 사우디 땅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그날이 오기를 바란다는 염원이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3박 4일간의 국빈 방문 기간 동안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차곡차곡 쌓인 ‘신뢰 관계’를 보여줬다. 우선 윤 대통령을 환영하는 22일 공식 환영식이 야마마궁의 내부에서 열렸다. 한국 정상이 국빈 자격으로 야마마궁을 찾은 것은 처음이었다. 지난해 11월 한국을 찾았던 빈 살만 왕세자를 서울 한남동 관저의 첫 손님으로 윤 대통령이 초대한 것의 보답으로 해석됐다. 43년 만에 한·사우디 정상이 44개 조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도 서로에 대한 두 정상의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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