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과학 평가 수능, 이공계 학생 능력 저하로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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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교육 관련 학술단체들이 2028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응시과목에서 일반과학 과목이 폐지되고 통합과학이 응시과목이 되는 것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내놨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대학수학능력에 통합과학 수준의 학습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인식을 갖게 할 것"이라며 "특히 입시 위주의 고등학교 교육 풍토에서 통합과학만을 응시과목으로 한다면 학생들은 통합과학 이수 후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기보다는 내신 성적 취득이 수월한 과목 위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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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교육 관련 학술단체들이 2028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응시과목에서 일반과학 과목이 폐지되고 통합과학이 응시과목이 되는 것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내놨다.
과학교육 관련 학술단체 연합(이하 학술단체 연합)은 25일 성명서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의 바탕이 되는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의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한 과학 지식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며 “중학교 수준의 통합과학 학습만으로 대학수학능력을 판단하기 어려우며, 학생 선발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술단체 연합은 한국과학교육학회, 한국현장과학교육학회, 한국생물교육학회, 대한지구과학교육학회, 에너지기후변화교육학회, 국제과학영재학회, 한국초등과학교육학회 7개 단체가 모여 구성됐다.
학술단체 연합은 수능에서 통합과학만을 응시과목으로 정하는 것이 이공계 학생들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 주장했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대학수학능력에 통합과학 수준의 학습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인식을 갖게 할 것”이라며 “특히 입시 위주의 고등학교 교육 풍토에서 통합과학만을 응시과목으로 한다면 학생들은 통합과학 이수 후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기보다는 내신 성적 취득이 수월한 과목 위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서 다양한 선택과목을 운영하더라도 입시를 목표로 통합과학 수준의 수업 내용이 반복적으로 다뤄지고 진로에 적절한 수준의 교육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통합과학 수능 평가 도입으로 학생들이 다양한 과학 분야를 선택하는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선택과목이 삭제되면서 심도 있는 과학학습이 이뤄지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학술단체 연합은 “특정 분야의 과학 과목조차 선택하지 않게 되면서 자신이 어떤 진로로 나아갈지에 대한 방향성을 찾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내신평가 제도를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개편하고 상대평가 석차등급을 병기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학술단체 연합은 “상대평가 석차등급 병기는 오히려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가중하여 공정성 훼손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과목 선택 유불리에 따른 또 다른 형태의 공정성 훼손 문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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