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항공 보안…'실탄' 못찾고 모의폭발물 적발 실패도 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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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보안이 곳곳에서 구멍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보안 상태를 점검하는 불시평가 결과도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위 소속 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항공보안 불시평가 점검 내역'에 의하면 2018년부터 올해까지 모의폭발물을 적발하지 못해 실패한 평가는 모두 14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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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항공보안 불시평가 실패 사례도 14건…올해 한미 합동평가서도 폭발물 적발 실패
한국공항공사 퇴사율 10%대…보안인력도 상시 부족 상태
"인력 부족 신속하게 충원할 시스템 마련해야…강화대책 지속 점검 필요"
항공보안이 곳곳에서 구멍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정책에 대한 보완과 인력 수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25일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발생한 공항 보안사고는 모두 66건으로 집계됐다.
김포공항이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공항 14건, 김해공항 11건, 광주공항 6건, 여수·청주·대구공항 각각 3건 순이었다.
실탄이나 공포탄을 적발하지 못한 중대 보안사고도 12번이나 발생했다.
이 중 절반인 6건이 김포공항에서 발생했는데, 실탄 미적발만 3회였다.
항공보안 상태를 점검하는 불시평가 결과도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위 소속 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항공보안 불시평가 점검 내역'에 의하면 2018년부터 올해까지 모의폭발물을 적발하지 못해 실패한 평가는 모두 14건에 달한다.
국토부는 항공보안법 제33조에 따라 항공보안감독관이 일반승객으로 가장해 보인 검색, 비인가자 진입 통제 등 공항 보안업무 이행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2018년 1건이던 적발 실패는 2019년 4건, 2022년 3건, 2023년 3건 등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국토안보부(TSA), 국토부, 국가정보원 등이 함께 진행한 한·미 합동 불시평가에서도 인천공한은 모의 폭발물 적발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에는 70대 미국인이 소유한 권총 실탄이 대한항공 여객기 좌석에서 발견됐고, 4월에는 중국인 여성이 소지한 21㎝길이의 흉기가 적발되지 않았다.
이같은 보안사고 발생의 원인 중 하나로는 인력 부족이 꼽힌다.
한국공항공사의 지난해와 올해 9월 기준 퇴사인원은 각각 256명과 216명으로 나타났다.
퇴사율은 각각 12.5%와 10.3%였는데, 이같은 10%대 퇴사율은 보안 인력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공사의 보안 인력은 2106명으로 정원인 2320명 대비 214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공항은 564명으로 정원 670명 대비 106명, 15.8%나 보안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인호 의원은 "공항공사는 업무공백이 최소화되도록 인력을 운영하고, 인력 부족시 신속하게 충원할 수 있는 채용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홍철 의원은 "수년째 반복되는 항공보안 불시평가마저 온전히 통과하지 못해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국토부가 발표한 항공보안 강화대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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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findlov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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