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킹크랩’ 가능한 이유…갈곳 없어진 러시아 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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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반값' 킹크랩 열풍이 부는 가운데 러시아산 킹크랩의 가격이 하락한 원인에 관심이 쏠린다.
몸값 비싸기로 유명한 러시아산 킹크랩의 가격이 내려간 것은 복잡하게 얽힌 국제 정세 영향으로 해석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이 제재에 나서며 러시아산 수산물 수입을 줄인 가운데 재고가 쌓이는 바람에 킹크랩 가격이 내려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러시아산 킹크랩의 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국제 정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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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침체로 킹크랩 수요 줄어든 영향도
국내에서 ‘반값’ 킹크랩 열풍이 부는 가운데 러시아산 킹크랩의 가격이 하락한 원인에 관심이 쏠린다. 몸값 비싸기로 유명한 러시아산 킹크랩의 가격이 내려간 것은 복잡하게 얽힌 국제 정세 영향으로 해석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이 제재에 나서며 러시아산 수산물 수입을 줄인 가운데 재고가 쌓이는 바람에 킹크랩 가격이 내려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20∼21일 러시아산 레드킹크랩을 100g당 5000원대에 판매하는 행사를 열었다. 지난달 100g당 평균 판매가가 1만 원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반값’ 행사나 다름없어 행사 10분 만에 매진되는 등 호응을 얻었다. 한 수산물 거래 플랫폼에 따르면 킹크랩은 1㎏당 12만 원 안팎에서 거래되다가 지난달 18일을 기점으로 7만 원대로 내려갔다. 러시아산 킹크랩의 경우 1㎏당 최저 6만 원에 파는 곳도 있다.
러시아에서도 킹크랩 가격은 하락 중이다. 모스크바 지역 수산물 판매 사이트인 ‘마이시푸드’에 따르면 ‘캄차카 게’(레드 킹크랩)는 1㎏당 2900루블(약 4만1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1㎏당 3500루블(약 4만9000원)에서 할인한 가격이다. 러시아 ‘BFM’ 라디오는 지난 7월 러시아 내 게 평균 도매가격이 1㎏당 30∼35달러(약 4만∼4만7000원)라고 보도한 바 있는데, 이와 비교해 킹크랩 가격은 하락세가 뚜렷하다.
러시아산 킹크랩의 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국제 정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단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서방이 제재로 러시아산 수산물 수입을 줄이면서 재고가 쌓였다. 재고 상승은 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 중국이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최대 명절인 ‘중추절’ 킹크랩 수요가 급감, 중국으로 갈 물량의 상당수가 한국에 몰린 것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에서 서방 제재로 인한 킹크랩 가격 하락 문제는 이미 지난달 제기된 바 있다. 러시아 최대 어업 업체 ‘안테이’의 이반 미크노프 대표는 지난달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서방의 제재로 수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킹크랩의 도매가가 1㎏당 2000∼2200루블(2만8000∼3만1000원)로 내려갔다고 밝혔다. 미크노프 대표는 당시 포럼에서 "최근 수년간 러시아가 잡은 게의 50% 이상이 유럽과 미국으로 수출됐지만, 올해는 북미 시장 폐쇄로 어획량 대부분이 중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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