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군 뿌리는 독립군…흉상 철거, 자랑스런 역사 버리겠단건가”

서동철 기자(sdchaos@mk.co.kr) 2023. 10. 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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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육사 뿌리 국방경비대사관학교
친일파로 구성되어 있던 학교
독립영웅 흉상 철거 취소해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국군의 뿌리는 독립군이고 광복군이다라는 것을 분명하게 제도화해야 되겠다”며 국군의 정통성을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범도 장군의 순국 80주기인 이날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의원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의 배경이 된 육군사관학교의 뿌리 논란을 두고 법제화를 통해 논란의 여지를 없애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난 23일 국회 국방위의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육사는 독립운동이나 항일운동을 하는 곳이 아니다”는 발언을 문제 삼으며 “국방부 스스로 인정하듯이 국군의 뿌리가 광복군, 독립군인데, 정말 엉뚱한 소리”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육사의 뿌리로 여겨지는 국방경비대사관학교에 대해서도 거침 없이 비판했다. 그는 “엄밀히 말하면 국방경비대사관학교는 미군정이 설치했고, 해방 직후 군사영어학교가 그 시작”이라며 “그리고 미군 중령이 교장을 맡았고, 대부분이 일본군, 만주군, 즉 친일파들로 구성돼 있었던 학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의원은 “의병, 독립군, 광복군 이런 자랑스러운 우리의 훌륭한 역사를 굳이 버리겠다는 그 사람들이 정말 나라를 사랑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지 저는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께서 ‘이제는 이념이 아니고 민생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말에 진정성이 있다면 그 시금석은 이념전쟁을 일으킨, 역사전쟁을 일으킨 육사의 독립영웅들의 흉상을 철거하고 이전하겠다는 것을 취소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지난 24일 ‘육사 내 독립영웅 흉상 등 존치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결의안에는 육사에 있는 홍범도·지청천·이범석·김좌진 장군, 이회영 선생 흉상 및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 중단을 촉구하고, 독립유공자들의 역사를 기리는 사업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 야 4당과 무소속 의원 180명이 결의안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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