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중 딸에게 불법도박사이트 운영지시 아버지 등 추가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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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역살이하며 딸에게 4천억대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시킨 아버지와 이렇게 얻은 범죄 수익금을 불법 자금 세탁한 언니 등이 추가 송치됐다.
이들은 4천억대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고 1천억대 수익금을 은닉한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에서 징역 5년과 추징금 608억원을 선고받은 이모(34·여)씨의 아버지, 언니, 공범 4명 등이다.
이씨의 언니 등은 도박사이트 운영을 통해 얻은 비트코인 범죄수익금을 자금 세탁해 빼돌린 혐의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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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징역살이하며 딸에게 4천억대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시킨 아버지와 이렇게 얻은 범죄 수익금을 불법 자금 세탁한 언니 등이 추가 송치됐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5일 도박 공간개설과 범죄수익은닉 혐의 등으로 총 6명을 검찰에 추가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4천억대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고 1천억대 수익금을 은닉한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에서 징역 5년과 추징금 608억원을 선고받은 이모(34·여)씨의 아버지, 언니, 공범 4명 등이다.
아버지는 비트코인 거래 시세를 예측해 배팅해 맞추면 배당금을 주는 사이트를 운영하다 검거돼 교도소 수감된 이후에도 딸인 이씨에게 도박사이트 운영을 맡겼다.
이씨의 언니 등은 도박사이트 운영을 통해 얻은 비트코인 범죄수익금을 자금 세탁해 빼돌린 혐의가 적용됐다.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아버지의 변호사비와 생활비 마련 등을 위해 자매와 함께 비트코인을 차명 환전하던 이씨는 범죄수익 환수에 나선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이씨를 검거하며 비트코인 1천700여개(당시 시세 1천400억원 상당)를 압수했는데, 일일 거래량 제한으로 압수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틈을 타 이씨 일당은 이 가운데 비트코인 1천400개(현 시세 608억원 상당)를 빼돌렸다.
이씨는 1심 재판에서 빼돌린 비트코인에 대한 현 시세 기준 추징금도 명령받았다.
당시 재판에서 이씨는 압수수색이 불법이었고, 도박사이트 운영이 아닌 마진 거래 성격의 사이트를 운영했다고 항변했으나, 재판부는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경찰의 비트코인 압수 과정과 절차에 위법성이 없다"며 "가상화폐 마진거래 거래소를 표방했으나, 사실상 우연에 기댄 도박 공간에 불과한 인터넷 사이트"라고 판단했다.
경찰은 사라진 비트코인 1천400개를 환수는 계속할 방침이다.
비트코인을 잘게 쪼개 흩어 놓았다가 다시 모아 추적을 피하는 세탁 기법인 '믹싱'을 통해 이들이 비트코인 일부를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보고 국제수사 공조를 통해 환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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