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전기차 등급제 도입”…기아, 인증중고차 판매 채널 오픈

박소현 매경닷컴 기자(mink1831@naver.com) 2023. 10. 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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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인증중고차 용인센터에 EV6(사진 오른쪽부터), 니로 EV, 레이 EV 인증중고차가 전시돼 있는 모습 [사진제공=기아]
기아가 국내 최초로 중고 전기차(EV) 품질 등급제를 바탕으로 인증중고차 사업을 개시한다.

기아는 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에서 기아 인증중고차 사업 출범 행사를 개최하고, 내달 1일부터 자사 브랜드 중고차 매입·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아는 인증중고차 3대 차별화전략으로 ▲완성차 제조사만의 새로운 고객 경험 제공 ▲최고 품질의 중고차 공급 ▲국내 최초 중고 EV 품질등급제 도입을 제시했다.

기아는 최상 등급의 안전한 기아 중고차를 공급하기 위해 판매대상도 신차 출고 후 5년 10만km 이내 무사고 차량으로 한정했다. 내달 1일부터 인증중고차 판매를 시작해 올해 남은 두 달간 3000대를 판매하고, 내년에는 사업을 더욱 고도화해 1만5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인증중고차 용인센터에서 최종 출고검수 인력이 차량 하부를 검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기아]
기아는 차체·무빙·내외장·섀시·전장·파워트레인 등 6대 부문에 걸친 ‘완성차 품질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기아 인증중고차만의 정밀한 상품화 프로세스를 구축해, 기능적 품질뿐 아니라 감성 품질까지 고려한 중고차를 선보인다. 또 전동화 선도브랜드로서 국내 브랜드 최초로 EV 인증중고차를 시장에 공급하고, 중고 EV의 배터리 성능·상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기아는 전기차 전문 제조사로서 보유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해 배터리 및 전기차 특화시스템 등 내연기관 차량과 다른 구조를 가진 전기차만의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를 마련하고, 국내 최초로 총 5개 등급으로 구성된 ‘중고 EV 품질 등급제’를 선보인다.

기아 인증중고차 용인센터에 K9(사진 왼쪽)과 EV6(사진 오른쪽)가 전시돼 있는 모습 [사진제공=기아]
전기차의 경우 차량가격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잔여수명과 안정성 평가가 잔존가치 산정에 결정적이다. 기아는 ‘스마트 EV솔루션(EV 전용 진단기)’으로 전기차 4대 시스템인 ▲고전압 배터리 컨트롤 시스템 ▲고전압 충전 시스템 ▲고전압 분배 시스템 ▲전력변환 시스템 등을 정밀 진단해 배터리의 현재 성능·상태 등급을 산정한다.

이와 함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측정해 신차 1회 충전 주행거리 대비 상대적인 실제 성능까지 등급화한 후, ‘배터리 등급’과 ‘1회 충전 주행거리 등급’을 종합한 최종 EV 품질 등급을 부여한다. 기아는 이 같은 정밀한 EV 성능평가 후 최소성능기준에 해당되는 3등급 이상 판정 받은 차량만 고객에게 판매한다.

기아 인증중고차 용인센터에서 상품화 전담 인력이 차량 외관에 최고급 유리막 코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기아]
기아는 인중중고차 부문에 온라인 다이렉트 거래 채널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기아 인증중고차 모바일·웹 사이트’에서 상품검색 및 비교는 물론 견적, 계약, 결제, 배송 등 ‘내차사기’ 전과정은 물론 내차 시세 조회 및 상세 견적, 차량 수거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이날 오픈한 온라인 판매 채널은 현재 기아 임직원을 대상으로 임시 운영되고 있다.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권혁호 부사장은 “오늘 차량 제조사로서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를 구매하는 고객의 모빌리티 라이프 사이클까지 책임지는 브랜드로 태어나고자 한다”며 “기아 신차 구매고객에게 안정적인 중고차 매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신차-중고차 고객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신차에서 중고차까지 고객이 원하는 모든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해 브랜드 신뢰도와 로열티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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