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불발 한 달 뒤···APBC 가는 이의리 “국가대표는 가벼운 자리가 아니잖아요”[스경x인터뷰]
정규시즌이 끝난 지 일주일, 이의리(21·KIA)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준비에 들어갔다. 논란은 다 잊고 국가대표 선발된 영광을 안고 대표팀 소집을 위한 개인훈련을 시작했다.
이의리는 지난 24일 KBO가 발표한 APBC 대표팀 최종엔트리 26명에 포함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선발됐으나 소집 하루 전 혼자 제외되면서 큰 논란을 겪은 지 한 달 만이다.
당시 손가락에 물집이 잡혔다가 회복된 뒤였지만 소집 직전 등판에서 부진한 바람에 제외됐고, 부상 외에는 최종엔트리에서 교체할 수 없는 규정으로 인해 이의리의 항저우행 불발은 큰 논란이 됐다. 이의리는 적잖은 충격과 상처를 겪었고, 이후 금메달을 따고 돌아온 대표팀 역시 마음이 가벼울 수만은 없었다.
특히 이의리가 탈락 논란 이후 완전히 일어서 호투하면서 또다른 대회 APBC를 앞두고 있는 대표팀의 선택이 주목받았다. 시즌 막바지의 성적으로 따지면 뽑히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이의리는 잘 던졌다. 일본, 대만, 호주와 풀리그 뒤 결승전까지 치러야 하는 이번 대회에서 이의리는 곽빈, 원태인 등과 함께 단연 선발 자원으로 뽑혔다.
최초에는 큰 충격을 받았던 이의리는 한 달 사이 정신을 가다듬었고, 자신의 몫을 찾아 정규시즌을 잘 마쳤고, 이제 또 한 번 국가의 부름에 응답할 준비를 마쳤다.
이의리는 “APBC에 가고 싶었다. 아시안게임도 잘 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지만, 각국 프로 선수들이 나오는 대회이면서 큰 부담 없이 경험 쌓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사실 국가대표는 다 나가고 싶다고 생각해왔다. 두 번 나가봤고 항상 조금이라도 나 자신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달 전의 논란은 이미 잊었다. 이의리는 “국가대표는 절대 가벼운 자리가 아니고 또 당연하게 생각하면 안 되는 자리 같다. 불러주는 것을 언제든 영광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 같다. 아시안게임에 안 됐으니 안 나간다는 그런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며 “APBC에 다녀온 형들이 재미있었고 도움이 많이 됐다고 이야기한 것을 많이 들었다. 나 역시 APBC에 갔다오고 또 꾸준히 잘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른 어린 선수들도 가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가대표에 불러주셨으니 나가서 잘 하고 싶다. 앞으로도 국가대표 기회는 계속 잡고 싶다”고 말했다.
이의리는 지난 16일 NC전 등판으로 정규시즌을 마치고 17일 소속 팀 KIA의 경기도 모두 마쳐 선수단은 짧은 휴식기에 들어가 있다. 딱 닷새를 쉬고 이의리는 지난 23일부터 개인훈련을 시작했다. 11월5일 대표팀으로 합류할 준비도 시작했다. 이의리는 모든 논란에서 벗어나 이제 태극마크를 달고 다시 잘 던질 생각만 하고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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