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매수청구권 불확실성 없어…자금 확보"

정아임 기자 2023. 10. 2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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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3일 오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3 셀트리온 임시주주총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셀트리온 제공=연합뉴스)]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의 최대 관건인 '주식매수청구권'과 관련해 "불확실성은 없다"며 주주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서 회장은 오늘(25일) 오전 그룹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합병 관련 구체적인 반대표 규모는 공개하기 어렵지만, 이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모두 행사라더라도 그만큼의 자금은 준비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주식매수청구권이 합병 진행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전에 돈을 마련했었다"며 "한도도 늘려 행사권을 다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만일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를 포함한 모든 투자자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더라도 홀딩스가 준비하고 있는 자금까지 하면 다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 등 주주총회 결의 사항에 반대하는 주주가 소유 주식을 회사에 일정 가격으로 매수할 것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SBS Biz)]

최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임시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이 압도적인 찬성표를 던지며 양사 합병이 수월하게 진행됐지만,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합병 최대 복병으로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셀트리온그룹은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를 1조원으로 제시했습니다.

특히 셀트리온의 2대 주주로 지분 7.43% 지분을 보유 중인 국민연금이 합병 안건과 관련해 기권을 결정한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셀트리온의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회사 측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이를 상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셀트리온 주가는 어제(24일) 7% 가까이 오르며 15만원선을 회복했습니다. 오늘 오전 주가도 소폭 오르면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인 15만813원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합병 관련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실적 개선 여부가 향후 주가 방향을 좌우할 전망입니다.

셀트리온은 지난 23일 FDA으로부터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피하주사(SC) 제형인 짐펜트라에 대해 신약 판매 허가를 받았습니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 허가는 통합 셀트리온의 2030년 12조원 매출 달성을 위한 첫 번째 마일스톤을 확보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짐펜트라 출시 후 연 매출 6천억원 이상, 3년 내 매출 3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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