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맞대결에서 부상 → PS 2경기 등판 후 부상, '슈어저 유리몸 등극?'... "엄지 손가락 지켜봐야 할 것"
ALCS에서 복귀 후 부진 → 손가락 부상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맥스 슈어저(39)가 엄지 손가락에 문제가 있다."
슈어저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23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7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2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7차전 선발 투수 슈어저의 부진에도 텍사스는 2번째 투수로 나선 조던 몽고메리가 환상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휴스턴을 꺾고 1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경기가 끝나고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슈어저가 손가락에 부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슈어저는 부상에서 돌아온지 두 경기 만의 다시 부상을 당했다.
슈어저는 24일 경기가 끝난 뒤 'FOX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월드시리즈 진출이) 기쁘다. 더 이상 팔이 아프지는 않다"며 "사실 지금 엄지 손가락에 상처가 생겼다. 그게 더 문제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부상은 슈어저를 괴롭혔다. 슈어저는 지난 7월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메츠에서 텍사스로 둥지를 옮겼다. 이적 후 8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3.20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 9월 1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뒤 삼두근 경련으로 강판됐고, 대원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
시즌 아웃이 유력한 상황이었지만, 슈어저는 포스트시즌 등판을 위해 재활에 전념했다. 결국 챔피언십시리즈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18일 열린 휴스턴과 ALCS 3차전에서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너무 무리하게 등판한 탓일까. 슈어저는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슈어저가 부진하자 텍사스도 포스트시즌 7연승을 마감했다.
슈어저는 7차전에서도 3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하며 컨디션을 아직 되찾지 못했다. 2023 포스트시즌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9.45로 2011시즌 이후 최악의 가을야구 기록이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엄지 손가락에 상처가 나면서 월드시리즈에 정상 등판이 가능할지 확신할 수 없게 됐다. 그럼에도 슈어저는 월드시리즈 등판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슈어저는 FOX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런 상황에서 등판을 원해야 한다. 우리는 (월드시리즈와 같이) 큰 무대에서 공을 던지길 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연,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슈어저가 부상을 이겨내고 마운드에 올라 텍사스의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도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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