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백신 400만두분 추가 도입

2023. 10. 2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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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의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25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확진 사례는 모두 29건으로 11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럼피스킨병 중수본은 사전비축한 54만두분의 백신을 활용해 최초 발생농장 인근 20㎞ 내 농장과 추가 발생농장 방역대(10㎞) 내 농장에 대해 발생 시점으로부터 5일 이내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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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08시 기준 11개 시군·29건 확진 발생
엿새간 살처분 소만 1600여 마리 달해
중수본 “가용자원 총동원 확산방지 총력”
24일 광주 북구 운정동 한 축사에서 북구청 동물정책팀 직원들이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예방을 위해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경기, 충남, 충북지역에서는 소 바이러스 질병 ‘럼피스킨병’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24일 경북 포항시가 북구 기계면 우시장을 폐쇄해 우시장이 텅 비어 있다(아래쪽). [광주 북구·연합 제공]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의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20~25일 엿새간 확진 사례가 29건 나왔고, 발생 지역도 점차 넓어지며 전국으로 확진하는 모양세다. 현재까지 살처분 소만 1600여마리에 이른다. 이에 가축방역당국은 400만두분의 백신을 추가 도입하는 등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25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확진 사례는 모두 29건으로 11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럼피스킨병은 지난 20일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지난 21일 3건, 22일 6건, 23일 7건, 전날 10건 등으로 확진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발생 지역도 첫 사례가 나온 충남뿐 아니라 경기, 충북, 인천, 강원 등으로 점차 넓어지고 있다.

중수본은 애초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확진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으나, 지난 22일 충북 음성군에 이어 전날 강원 양구군 등에서도 발생하며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폐사율은 10% 이하이지만, 발병 시 소의 유산이나 불임, 우유 생산량 감소 등으로 이어져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럼피스킨병 중수본은 사전비축한 54만두분의 백신을 활용해 최초 발생농장 인근 20㎞ 내 농장과 추가 발생농장 방역대(10㎞) 내 농장에 대해 발생 시점으로부터 5일 이내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앞으로 총 400만두분의 백신을 추가 확보해 백신접종 범위를 발생 시·군 등 위험지역부터 전국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발생 시·군 및 인접 시·군 농장의 소는 도축장, 집유장을 제외한 이동을 제한하고 가축분뇨의 경우에도 정밀검사 후 음성인 경우에만 이동을 허용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2시까지 전국 축산시설 종사자와 차량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고, 이후 일부 지역에 한해 명령 적용 기간을 연장해왔다.

또 사람, 차량뿐만 아니라 럼피스킨병의 주요 매개체인 모기, 파리 등의 흡혈 곤충을 집중 방제하고 있다. 시·군 보건소 차량 등을 활용해 농장주변 연무소독 등을 실시하고, 웅덩이 등 서식지 제거를 추진하고 있다. 농장 내 흡혈성 매개곤충을 집중 방제하도록 농가 교육·홍보를 추진 중이다. 발생농장을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방역대 내 농장과 역학관련 농장에 대한 임상검사를 2일 이내로 완료하고 의심증상이 있는경우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중수본은 이번 럼피스킨병이 발생 지역 등을 감안해 해외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 등 흡혈곤충이 기류, 선박 등을 통해 국내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첫 발생농장의 감염된 소의 임상증상을 보았을 때 지난달 중순경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으며 감염된 소는 모두 살처분돼 식품 유통망으로 들어오지 못한다”면서 “모든 소 사육농가들은 모기 등 흡혈곤충 방제를 철저히 하여주시고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즉시 가축방역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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