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회 못가면 정치 더 못한다"는 김종인 "尹이 저렇게 만들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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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준석 전 당대표가 "국민의힘의 대표를 했다는 미련을 버리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표를 처음부터 못 마땅하게 생각해서 선대위에서 제외하고 싶어했는데 그때 내가 그랬다. '다 좋은데 당신 대통령 되려면 이준석을 제외해선 안 된다' 그리고 심지어 나보고 '왜 이준석을 감싸고 도냐'고까지 얘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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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는 '당대표까지 한 나를 이렇게 하냐'는 생각에 감정폭발…대표 미련 끊으라"
"李엔 '국회 들어갈 방안 강구하라' 권했다"…신당창당보단 대구출마 긍정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준석 전 당대표가 "국민의힘의 대표를 했다는 미련을 버리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감정적 대응을 멈추고 내년 제22대 총선에서 국회 입성만 생각하라는 취지다. 윤 대통령에 대해선 '아량 부족'을 꼬집으며 대선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역임 당시 비화를 꺼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24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내년 총선까지 '윤 대통령이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 갈 수 있겠냐'는 질문에 "솔직히 윤 대통령이 그런 아량을 베풀 능력을 가졌으면 이준석을 저런 모양으로 만들지 않았을 거다. (대선) 선대위를 같이 해봐서 잘 아는데, 기본적으로 이준석에 대한 감정이 아주 안 좋다"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표를 처음부터 못 마땅하게 생각해서 선대위에서 제외하고 싶어했는데 그때 내가 그랬다. '다 좋은데 당신 대통령 되려면 이준석을 제외해선 안 된다' 그리고 심지어 나보고 '왜 이준석을 감싸고 도냐'고까지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1월초 선대위 해체선언으로) 내가 선대위에서 빠져나온 다음 의원총회에서 '이준석 제명, 탄핵하자'고 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나아가 "그러다가 어느날 오후 갑자기 젊은 보좌관들하고 회의하다가, 그 사람들이 '당신 이준석 내쫓으면 우리도 당신 못 도와준다' 하니까 그 얘기를 듣고 난 다음에 의총장에 간 다음 이준석을 껴안고 '피는 물보다 진하다' 하고서 대선을 치른 게 아닌가"라며 "월등한 차이였으면 문제 없지만 이준석이 사실 0.7%(포인트 차이)를 얻는 데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상황도 들어 "한 1년 정도만 참았으면 문제가 간단하게 해결이 될 건데 그걸 못 참아서 결국 가서 이준석이를 억지로 배척하다 보니까 이런 문제가 생겼고 이준석이는 거기에서 감정이 폭발하다 보니까 요즘 굉장히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라며 "솔직히 이준석이한테 '국민의힘의 대표를 했다는 미련을 버리라'고 얘기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에게 하고 싶은 조언으론 "이 전 대표는 지금도 '내가 당대표까지 했는데 나를 이렇게 할 수 있냐'는 생각에 가득 차 있다. 그러니까 딱 단절하고 자기 정치를 어떻게 할 거냐, 내가 본인 보고도 얘기했지만 '당신 내년에 국회 못 들어가면 더 이상 정치하기 힘드니까 어떻게든 들어갈 방안을 강구하라'고 권고했는데 본인이 아직도 결심을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국회 입성하려면 탈당 후 비례대표 신당을 해야 하나, 대구 출마인가'라는 물음엔 "무소속 출마하든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대구를 자주 들락거리는 걸 보니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신당 창당 경우의 수를 두고는 "12월쯤 가서 새롭게 당 만드는 게 쉽지가 않다"고 거리를 뒀다. 각각 제3지대 신당을 만든 금태섭 전 의원과 양향자 의원의 경우 협력 무드가 잘 구축되고 있다고 봤다.
한편 김 전 비대위원장은 서울 종로구나 험지출마론이 제기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관해선 "나가면 '될 수 있는 곳'에 나가야 한다"면서도 "강남 이런 데 가면 좀 치사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 1번지'로 불려온 종로 출마나 총선 지휘에 관해서도 "한동훈 장관이 총선을 지휘한다고 잘 될 것 같나", "(21대 총선에서 황교안 전 당대표가 20%포인트 이상 표차로 패한 만큼) 종로 유권자가 그렇게 간단한 유권자가 아니다"라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봤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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