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베트남 여성 핸드백에 들어 있는 한국 제품은?

안병준 기자(anbuju@mk.co.kr) 2023. 10. 2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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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피베트남서 8월까지 K뷰티 주문량 90%↑
K팝 등 취미와 식음료도 각각 배 이상 증가
K팝 앨범 8월까지 전년비 매출 278% 늘어
베트남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안에 있는 전경.<롯데쇼핑>
베트남 20·30세대 젊은 여성들의 ‘K 제품(한국제품)’ 사랑이 뜨거워지면서 뷰티·K팝 앨범 관련 매출이 크게 오르고 있다.

25일 동남아와 대만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코리아에 따르면, 쇼피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판매를 보인 한국 제품 카테고리는 ‘뷰티’였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뷰티 부문 주문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90% 상승했다.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data.ai’에 따르면 쇼피는 최근 3년 연속 베트남 쇼핑앱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에서 ‘K-뷰티’가 잘 나가는 이유는 올리브영이 해시태그된 숏폼 컨텐츠들의 노출과 연관이 깊다는 분석이다. 올리브영이 이미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K-뷰티 쇼핑의 명소로 유명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스킨케어가 강세인데, 이는 현지 소비자들이 고품질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품질이 보장된 K-뷰티 제품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국제교류문화진흥원에 따르면 베트남 사람들은 K-뷰티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로 우수한 효과와 품질(54.6%)을 꼽은 바 있다.

이어 ‘취미’(K팝 기획상품) 부문과 ‘푸드’ 부문 모두 주문 건수가 각각 전년 동기보다 109%, 119%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특히 취미 부문은 올해부터 객단가가 높은 K팝 앨범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1월~8월까지 누적 주문 건수는 109%, 매출은 278%씩 뛰었다.

이런 베트남 내 ‘K제품’의 핵심 소비자층은 대도시인 하노이와 호치민에 거주하는 2030 젊은 여성들이다. 쇼피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현지에서 한국 제품의 소비를 견인하는 지역은 수도인 하노이와 호치민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소비 유행은 두 대도시를 중심으로 먼저 시작되어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는 것이 보편적이다. 또한 트렌드에 민감하면서 한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20대 초반~30대 중반의 젊은 여성들이 주요 고객층으로 분석됐다.

쇼피 베트남 한국발 주문 실적
베트남 전자상거래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164억달러(한화 약 22조원)로 5년 만에 약 3배가량 커졌다. 미국 시장 조사업체 e마케터(eMarketer)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로 인해 베트남을 ‘세계 5대 전자상거래 성장 국가’로 꼽기도 했다. 현지 인터넷 사용자 중 약 75%가 이커머스를 통해 쇼핑하며 1인당 연간 평균 구매액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해 구매력 또한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도 쇼피 등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뷰티 카테고리의 경우 ‘코스알엑스’, ‘썸바이미’ 같은 기존 톱 셀러를 포함해 쇼피에 신규로 입점한 국내 코스메틱 브랜드 ‘토리든’과 ‘달바’는 올해 1월~8월 주문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배, 20배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쇼피코리아는 베트남어를 못 하는 한국 업체들도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전담팀을 통해 고객 응대(CS) 및 상품명, 상품 소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은 “동남아 주요 시장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비 상대적으로 국내 업체 수가 적은 베트남 시장은 앞으로 더 큰 성장이 예상되는 블루오션이다”며 “업체들의 비즈니스 성장에 적합한 조건을 갖춘 시장인 만큼 쇼피코리아도 판매자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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