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베트남 여성 핸드백에 들어 있는 한국 제품은?
K팝 등 취미와 식음료도 각각 배 이상 증가
K팝 앨범 8월까지 전년비 매출 278% 늘어
25일 동남아와 대만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코리아에 따르면, 쇼피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판매를 보인 한국 제품 카테고리는 ‘뷰티’였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뷰티 부문 주문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90% 상승했다.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data.ai’에 따르면 쇼피는 최근 3년 연속 베트남 쇼핑앱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에서 ‘K-뷰티’가 잘 나가는 이유는 올리브영이 해시태그된 숏폼 컨텐츠들의 노출과 연관이 깊다는 분석이다. 올리브영이 이미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K-뷰티 쇼핑의 명소로 유명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스킨케어가 강세인데, 이는 현지 소비자들이 고품질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품질이 보장된 K-뷰티 제품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국제교류문화진흥원에 따르면 베트남 사람들은 K-뷰티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로 우수한 효과와 품질(54.6%)을 꼽은 바 있다.
이어 ‘취미’(K팝 기획상품) 부문과 ‘푸드’ 부문 모두 주문 건수가 각각 전년 동기보다 109%, 119%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특히 취미 부문은 올해부터 객단가가 높은 K팝 앨범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1월~8월까지 누적 주문 건수는 109%, 매출은 278%씩 뛰었다.
이런 베트남 내 ‘K제품’의 핵심 소비자층은 대도시인 하노이와 호치민에 거주하는 2030 젊은 여성들이다. 쇼피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현지에서 한국 제품의 소비를 견인하는 지역은 수도인 하노이와 호치민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소비 유행은 두 대도시를 중심으로 먼저 시작되어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는 것이 보편적이다. 또한 트렌드에 민감하면서 한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20대 초반~30대 중반의 젊은 여성들이 주요 고객층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도 쇼피 등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뷰티 카테고리의 경우 ‘코스알엑스’, ‘썸바이미’ 같은 기존 톱 셀러를 포함해 쇼피에 신규로 입점한 국내 코스메틱 브랜드 ‘토리든’과 ‘달바’는 올해 1월~8월 주문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배, 20배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쇼피코리아는 베트남어를 못 하는 한국 업체들도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전담팀을 통해 고객 응대(CS) 및 상품명, 상품 소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은 “동남아 주요 시장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비 상대적으로 국내 업체 수가 적은 베트남 시장은 앞으로 더 큰 성장이 예상되는 블루오션이다”며 “업체들의 비즈니스 성장에 적합한 조건을 갖춘 시장인 만큼 쇼피코리아도 판매자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휴가 다녀왔더니 날벼락…우리 집이 철거, ‘주소 착각’ 업체 실수 - 매일경제
- ‘누구나 타는’ 잠실~인천공항 첫 헬기 서비스…20분 걸리는데 요금은? - 매일경제
- “집값이 기막혀”…짐 싸서 경기도 가는 서울 사람들 - 매일경제
- “괜히 탔다, 내릴 때 짜증났다”…‘한국인 먼저’ 독일車 타보니 “돈이 웬수” [카슐랭] - 매
- 최고 분양가 370억, 관리비도 수백만원…남현희 신혼집, 어디길래 - 매일경제
- “책이 너무 많아도 걱정, 100만권 버렸다”…이 도서관 어디길래 - 매일경제
- “푸틴, 침실서 심정지 발견돼 심폐소생술” 건강이상설 확산 - 매일경제
- ‘오줌 싸는 작업男 영상’ 하나에 3200억원이 날아간 中 칭다오 맥주 - 매일경제
- 하마스 대원들, 바다 잠수해 침투…이스라엘군 “테러범들 사살” - 매일경제
- AG은 안 되고 APBC는 된다? 이의리 발탁 논란…근본적 문제는 선수 향한 예의와 존중, 염치불고 - 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