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내년 세입 1000억 감소예상…비상재정체제 돌입

정부 지방교부세 감액·지방세 감소 전망
고강도 구조조정·불요불급사업 지양 등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남 목포시가 내년도 세수가 역대급으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상 재정체제에 돌입한다.

25일 목포시에 따르면 정부의 지방교부세 감액 방침과 자체 수입인 지방세 감소 등으로 내년도 세입가 올해 대비 1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올해 당초 예상한 국세 수입보다 59조 1000억원이 감소한 국세 수입 재추계를 발표하고, 내년도 예산안에 지방교부세 규모를 올해보다 8조 5000억원 감액해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목포시의 경우 정부의 국세 수입 감소로 세입의 30%를 차지하는 지방교부세가 올해 500억원 감소한데 이어 내년에도 500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자체 수입인 지방세도 부동산 거래 감소, 경기침체 등으로 역대 최대규모의 세수 감소가 전망되고 있다.

반면 내년도 예산편성을 위해 각 부서의 세출요구를 취합한 결과 세출 수요는 대폭 증가함에 따라 고강도 세출예산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는 공약사업은 시행 시기를 조절하고 필요사업에 한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추진 중인 사업은 마무리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재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전례없는 세수 감소로 인해 예산 규모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면서 "필수불가결한 사업을 중심에 놓고 효율적으로 예산을 편성해 재정 안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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