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킹 하면 홍대·대학로? NO! 이젠 한강

정석환 기자(hwani84@mk.co.kr) 2023. 10. 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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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공원 11곳 전부 버스킹존 설치
“1년 내내 무료 이용··· 한강을 ‘버스킹 성지’로”
한강 버스킹 무대 포스터. <서울시>
한강이 거리공연 예술가들의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거리공연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홍대, 대학로 등이었다면 범위가 한강까지 확대되면서 시민들의 여가 생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5일 “한강 곳곳에서 거리공연이 울려퍼질 수 있도록 11개의 모든 한강공원에 ‘버스킹 존’ 22개를 조성했다”며 “1년 내내 휴일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강공원에서 거리공원이 개별적으로 이뤄졌다면, 앞으로 체계적인 거리공연을 통해 한강을 ‘버스킹 성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조성된 버스킹 존 22곳은 한강의 물결을 형상화한 무대인 ‘반포한강공원 수변무대’, 퇴역군함을 배경으로 공연이 펼쳐지는 ‘망원한강공원 내 서울함공원 앞’, 수변광장과 어우러지는 ‘뚝섬한강공원 음악분수 앞’ 등이 있다.

버스킹 존 22곳은 여의도한강공원과 뚝섬한강공원이 각각 4곳으로 가장 많이 설치된다. 망원한강공원에도 3곳이 들어서고, 양화한강공원, 강서한강공원, 잠원한강공원 등에도 각각 2곳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유동 인구가 많아 공연 관람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거지와 떨어져 있어 소음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소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조성된 ‘버스킹 존’은 미래한강본부 누리집 버스킹 존 안내 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연을 흼아하는 예술가들은 위치 뿐만 아니라 무대 신청 방법,장소별 담당자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기존처럼 예술가가 직접 11개 한강공원 안내센터별로 일일이 장소를 문의하지 않아도되는만큼 공연 신청이 보다 편리해질 전망이다.

시스템 구축과 함께 시민들이 언제, 어디에서, 어떤 공연이 열리는지 손쉽게 알 수 있도록 월별 버스킹 공연 안내 서비스도 시작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버스킹 존을 발굴해 예술가들에게 한강을 무대로 적극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는 예술가는 소음 발생을 줄이기 위해 스피커(확성기·앰프)는 2개 이내까지 설치할 수 있다. 소음·진동관리법 제21조1항 및 동법 시행규칙 제20조3항에 따라 주간(10~18시)에는 65dB 이하, 야간(18~20시)에는 60dB 이하로 생활소음·진동 규제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공원에 오면 사계절 내내 축제가 열리고 다채로운 거리공연도 울려 퍼질 것”이라며 “서울시는 예술인들에게 한강공원을 무대로 적극 개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무대 발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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