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윤준병 의원 "해경, 음주운전·갑질·직무태만·성비위로 얼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양경찰청 소속 임직원의 각종 비위가 해마다 되풀이되며 공직기강 해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주운전과 갑질, 직무태만과 성 비위가 전체 징계 건수의 절반에 이르고, 중대 비위에 대해 견책·감봉 등 수위가 낮은 경징계 처분을 한 것으로 드러나 해양경찰청의 '제 식구 감싸기'와 '솜방망이 처벌'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8년 이후 해경청 징계 538건 중 경징계 58%…솜방망이 처벌 지적
[더팩트 | 정읍 = 곽시형 기자] 해양경찰청 소속 임직원의 각종 비위가 해마다 되풀이되며 공직기강 해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이후 해양경찰청 임직원에 대한 징계는 무려 538건에 달했다. 특히 음주운전과 갑질, 직무태만과 성 비위가 전체 징계 건수의 절반에 이르고, 중대 비위에 대해 견책·감봉 등 수위가 낮은 경징계 처분을 한 것으로 드러나 해양경찰청의 '제 식구 감싸기'와 '솜방망이 처벌'이 문제로 지적됐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더불어민주당(전북 정읍시·고창군)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8~2023년 7월 연도별 해양경찰청 징계 현황’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올해 7월까지 해양경찰청 소속 임직원의 징계 건수는 총 528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징계 건수를 보면 △2018년 98건 △2019년 91건 △2020년 57건으로 매년 감소하다 △2021년 80건 △2022년 141건으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 징계 건수는 1년 전보다 2.5배 많았으며, 올해는 1~7월까지 71건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지난 3월 전남 신안 해상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 국적 어선을 진압한 후 선내에 있던 술을 마시다 걸린 해양경찰관 3명은 근무 소홀로 해임·강등 처분을 받았으며,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순경의 살인 등 매년 중대 비위가 반복해 발생하고 있다.
징계사유별 현황을 보면, 음주운전이 76건으로 전체 징계 건수의 14.1%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우월적 직위를 이용한 부당행위(갑질) 67건(12.5%), 직무태만 59건(11.0%), 성 비위 55건(10.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주운전과 갑질, 직무태만과 성 비위로 인한 징계 건수가 전체 징계 건수의 절반에 가까운 47.8%(257건)를 차지했다.
하지만 징계에 따른 처분은 상대적으로 가벼웠다. 전체 징계 중 경징계로 분류되는 견책과 감봉 처분을 받은 건은 총 313건(58.2%)으로 과반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우월적 직위를 이용한 부당행위의 경우 갑질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8년 이후 올해 7월까지 징계한 67건 중 39건(견책 14건, 감봉 25건)이 경징계에 그쳐 제 식구 감싸기란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윤준병 의원은 "해양경찰청의 끊이지 않는 비위로 인해 해경청의 명예와 위상을 스스로 실추시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5년간 해양경찰청 임직원에 대한 징계가 무려 528건에 달하고 있으며, 징계보다 수위는 낮지만 주의·경고만 해도 3000건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어 "더욱이 전체 징계에 대해 견책과 감봉 등 상대적으로 처분 수위가 낮은 경징계 처분이 10건 중 6건에 달하고 있어 끊이지 않은 비위 문제와 공직기강 해이를 양산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매번 해양경찰청은 국민의 신뢰를 받는 조직을 거듭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아무런 변화 없이 모럴 해저드에 빠진 형국인 만큼 엄격한 내부 통제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scoop@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김일성, 이승만 70만軍 지원했다"...뉴라이트 안병직 발언 '파문'
- [2023 TMA] '멤버이자 친구'…에이티즈-정우영 '놀라운 인연' (영상)
- '사면초가' GS건설, 오너家 허윤홍 긴급 수혈…책임경영 앞장설까
- 역대 대통령 '세일즈 외교' 부풀리기…이번엔 다를까
- [2023 국감] '해병 사건 공방'...與 "단장 책임" vs 野 "수사 외압"
- 다시 돌아온 도세호 대표…SPC 비알코리아 재도약 시킬까
- '마약 의혹→유흥업소' 이선균, '나의 아저씨'의 끝없는 추락[TF이슈]
- 청년 고민은 청년이 잘 알죠…서울형 '당사자 참여주의' 4년
- [오늘의 날씨] 구름 많다가 차차 맑아져…남부 큰 일교차
- 이석준 '낙하산' 논란 ing…농협금융 깜깜이 경영 승계 시스템에 '의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