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나는국대' 선발 전 부대변인 탈당…"변화 가능성 완전 소멸"

신인규 "국힘, 대통령만 바라보는 식물정당 됐다"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자 정당바로세우기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0.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신인규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이 25일 "윤석열 대통령을 탄생시키기 위해 과거 국민의힘이 보여줬던 변화와 개혁의 가능성은 이제 완전히 소멸됐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신 전 부대변인은 지난 2021년 이준석 대표 시절 국민의힘 '나는 국대(국민의힘 대변인)다'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을 통해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으로 선발된 바 있다.

신 전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민심과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멀어진 국민의힘을 떠나서 어렵고 힘든 정치 변화의 길을 담대하게 걸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어디로 향하고 있느냐"며 "중도층과 젊은이들의 환호와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국민의힘은 과연 지금도 존재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신 전 부대변인은 "그토록 원했던 정권교체의 주인공인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 1년 6개월 동안 집권여당을 노골적으로 사유화했다. 윤 대통령의 당 장악에 대해 반대와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 가짜보수, 참칭보수, 보수 호소인이라는 멸칭을 부여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내 구성원들은 저항하기보다 침묵으로 일관했다"고도 했다.

또한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은 국민을 버렸다"며 "보궐선거 참패는 향후 총선에서 다가올 무서운 심판의 전조 증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보궐선거 참패 이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하기를 바랐는데 국민들을 향한 진정한 반성과 성찰은 없었다"고 했고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오직 대통령만 바라보는 식물정당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잘못된 정치를 청산하고 오직 민심 100%만 받드는 새로운 정치 복원의 길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