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합병 반대주주 주식매수청구권 대비 자금 준비 완료…문제 없다”
“지금이 합병 적기…헬스케어 매출 올라”
“미국 현지 병원에서 직접 짐펜트라 영업”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관련) 반대주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에 대비해 자금을 준비했으며, 남은 합병 절차상 문제는 없을 것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호언장담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서정진 회장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이후 계획과 비전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자 마련됐다.
양사 합병안은 지난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가결됐지만, 합병을 원하지 않는 주주는 내달 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셀트리온 2대 주주 국민연금(7.43%)이 1조6405억원가량 주식매수청구권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서정진 회장은 “주식매수청구권이 얼마나 들어오는지가 제일 큰 문제인데, 1조원 이상 행사도 다 받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서정진 회장은 짐펜트라 등 신제품을 토대로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이 오르는 현 시점이 합병 적기라고 강조했다.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 내년 매출은 3조5000억원으로 EBITA(감가상각 전 영업이익)은 1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짐펜트라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의 피하주사(SC) 제형이다. 앞서 20일(현지시간) FDA(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FDA는 허가 협의 단계부터 짐펜트라 제품 차별성을 인정해 신약 허가 절차를 권고했다.
서정진 회장은 “서유럽 경우를 토대로 예측하면 미국 램시마 사용 환자 270만명 중 40%가 2년 만에 SC제형으로 넘어올 것”이라며 “2030년까지 짐펜트라로 매출 5조원을 달성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를 위해 내년 미국에서 3주 동안 현지 병원을 직접 돌면서 영업을 하겠다”며 “하루 동안 병원 6~9개를 돌 수 있다”고 말했다.
서정진 회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 합병이다.
연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후 내년 셀트리온제약 합병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정진 회장은 “양사 합병 후 셀트리온제약 합병을 6개월 안에 마무리해 합병절차를 축소하겠다”며 “3사를 한번에 합병하면 주주 이해충돌이 많을 수밖에 없어 이렇게 분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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