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시내 ‘어르신 일자리’ 약 20% 늘어난다…승강기안전단 등 일자리 발굴
서울시가 내년 고령층 대상 공공일자리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특히 경력을 살려 시설이나 기관에 근무하는 사회서비스 직무를 60% 이상 확대한다.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층 진입을 앞두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는 올해 7만5830개였던 노인일자리를 내년 1만3258개 늘린 8만9000여개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직무가 가장 많이 늘어나는 분야는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사회서비스 일자리다. 기존 경력이나 이미 습득한 역량을 활용해 시설·기관에 근무하는 것으로 올해보다 63.7% 확대한다.
이 같은 직무에는 지하철 역사 내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를 점검하고 보행 약자의 탑승을 돕는 시니어 승강기안전단,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사 등이 포함된다. 이동권을 높이기 위해 보행로와 건물 접근성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이나 혈압·체중 등을 확인하고 간단한 운동을 가르치는 건강리더 등도 있다. 참여 기간은 10개월이지만 월급이 2023년 기준 59만4000원으로 가장 높은 직무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노인일자리의 활동비도 6년 만에 인상하기로 했다.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가 노노케어·학교 급식·스쿨존 안전관리 지원 등에서 일하는 공익활동은 월 27만원(30시간 기준)에서 29만원으로 오른다.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는 월 59만4000원에서 63만4000원(월 60시간 기준)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노인일자리와 사회활동지원사업은 가까운 구청이나 시니어클럽, 노인복지관 등에 문의하면 참여할 수 있다. 서울복지포털 홈페이지(wis.seoul.go.kr)에서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내년 참여는 올해 12월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오는 26일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일대에서 열리는 ‘2023 대한민국 노인일자리 박람회’도 후원한다. 한국시니어클럽협회가 주최하고 서울시와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행사에는 전국 노인일자리·사회활동지원사업 참여자 4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수연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전국 100만개를 목표로 한 노인일자리는 고령층의 사회 참여 증진을 위한 것으로 서울시 역할도 크다”며 “양질의 확대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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