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민생 강조' 겨냥…"말과 행동 따로, 국민 기만"

박정민 2023. 10. 2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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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 중 '이념 교육' 발언, 육군사관학교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 추진 등을 겨냥해 "말 따로 행동 따로 하며 국민을 기만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결정한 육사가 교내 '독립전쟁 영웅실'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게 국민의 뜻이고 민생인가? 이렇게 묻고 싶다"며 "대통령은 중동 순방 중 '우리 교육이 다시 이념에 사로잡혔다'며 이념논쟁도 재개했다.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에 이념 갈등을 더하는 행태는 더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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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영웅실 철거' 등 비판
"이념전쟁 멈춰야…언행일치 촉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 중 '이념 교육' 발언, 육군사관학교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 추진 등을 겨냥해 "말 따로 행동 따로 하며 국민을 기만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국민의힘이 거리마다 '국민의 뜻대로 민생 속으로'라는 화려한 현수막을 내걸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이 늘 옳다'고도 말씀했다"며 "그런데 실제 행동이 과연 그렇느냐? 말 따로 행동 따로인데 이런 정부·여당의 태도는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처사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결정한 육사가 교내 '독립전쟁 영웅실'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게 국민의 뜻이고 민생인가? 이렇게 묻고 싶다"며 "대통령은 중동 순방 중 '우리 교육이 다시 이념에 사로잡혔다'며 이념논쟁도 재개했다.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에 이념 갈등을 더하는 행태는 더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민생을 살리는 일이라면 언제든 (정부·여당과) 협력하겠다고 계속 말씀드린다. 부디 이념전쟁을 멈추고 고물가와 생활고에 고통받는 국민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 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언행이 일치하는 정부 여당의 대전환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최근 육사가 우당 이회영(신흥무관학교 설립자), 홍범도·김좌진 장군을 모신 교내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에 들어간 것을 두고 '이념 논쟁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한 윤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중동 순방 중 사우디 리야드호텔에서 가진 동행경제인 만찬장에서 "우리나라 교육은 아직 이념에 사로잡혀 있어 이를 해소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힌 것도 문제삼았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윤 대통령과 여당이 '민생 우선' 기조를 내건 것과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정부의 경제 기조 전환도 촉구했다. 그는 "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잠재성장률을 1.9%로, 내년에는 이보다 더 추락한 1.7%가 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며 "어려울수록 정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 정부의 역할을 늘려야 한다(재정 확대)"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당무 복귀 첫 메시지에서도 정부의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비판하며 정부에 예산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현재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 회동을 주장하고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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