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 약세장이 주식매수 기회”

2023. 10. 2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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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말부터 국내 증시는 상당한 수준의 조정 국면을 지나왔습니다. 그 결과 일명 살 만한 종목의 주가가 연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진입 부담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최근 서울 중구 베어링자산운용 한국법인 본사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난 송준혁(사진) 베어링자산운용 국내주식 성장본부장은 '2차전지주(株)' 중심의 '쏠림 현상' 해소 이후 대내외적 변동성으로 인해 약세장을 맞이한 지금 코스피·코스닥 시장이 바로 투자를 위한 적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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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혁 베어링자산운용본부장
업황 반등 ‘반도체’ 섹터 추천
HBM공급망 연결종목 주목을

“지난 7월 말부터 국내 증시는 상당한 수준의 조정 국면을 지나왔습니다. 그 결과 일명 살 만한 종목의 주가가 연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진입 부담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최근 서울 중구 베어링자산운용 한국법인 본사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난 송준혁(사진) 베어링자산운용 국내주식 성장본부장은 ‘2차전지주(株)’ 중심의 ‘쏠림 현상’ 해소 이후 대내외적 변동성으로 인해 약세장을 맞이한 지금 코스피·코스닥 시장이 바로 투자를 위한 적기라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주식을 살 만한 타이밍’의 구체적인 시점으로 “올해 연말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pivot, 금리 인하) 전까지”를 꼽았다. 피벗 개시 전 고(高)금리 장기화의 압박이 정점에 다다르며 주가가 ‘바닥’을 찍지만, 피벗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온기를 불어 넣기 시작할 때가 싼 가격에 좋은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라는 의미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피벗 시점으로 내년 하반기를 꼽는다. 송 본부장은 “서비스 관련 인플레이션(물가 인상) 지표의 하향세는 예상보다 여전히 더디지만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분명히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과정에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은 마무리 국면이라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송 본부장은 추천 섹터로 ‘반도체’를 꼽았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타는 등 업황 반등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익 증가를 확인할 수 있는 때라는 점에서다. 송 본부장은 “올 들어 반도체 업계의 가장 큰 변화는 공정 미세화와 패키징 방식의 혁신”이라며 “인공지능(AI)용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망에 연결된 종목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올 상반기 국내 증시를 이끈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해 송 본부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전기차(EV) 시장의 장기적 성장세를 고려한다면 우상향 곡선은 어쩌면 당연한 전망”이라면서도 “여전히 2차전지주 상당수가 고평가된 만큼 과거처럼 시장 전체를 주도할 만큼 상승률을 기록하거나 투자자 수급을 이끌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2차전지주 이외에도 송 본부장은 로봇, AI, 신재생에너지 섹터는 단순 ‘테마주’가 아니라 향후 수년간 고성장을 보일 ‘성장주’로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실에서 해당 산업이 지닌 적정 가치를 주가가 눈에 띄게 상회하는 과열주도 많다”며 “앞으로 검증해야할 불확실성이 상당한 분야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송 본부장은 K-엔터주 역시 주목해야 할 투자처라고 추천했다. 최근 들어 주가가 일정 부분 조정세를 거친 것이 매수엔 더 긍정적 신호라는 분석이다. 송 본부장은 “더 많은 아이돌 그룹 데뷔를 성공시키고 팬덤을 확장하는 데 적극적인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기본”이라며 “각종 플랫폼 사업 등으로 매출·수익을 다변화함으로써 기업 가치를 더 높은 단계로 업그레이드하려는 종목에 투자하는 ‘옥석 가리기’가 반드시 필요한 섹터”라고 설명했다.

송 본부장은 최근 코스피 등 주요 국내 증시 지표의 하락 요인으로 꼽히는 외국인 순매도세는 이미 정점을 지났고 조만간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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