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국립대 의대 정시 입학생 5명 중 4명은 ‘N수생’

남지원 기자 2023. 10. 2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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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 앞에 교육 과정과 관련한 광고 문구가 적혀 있다. 연합뉴스

최근 3년간 국립대 의대에 정시모집으로 입학한 학생 5명 중 4명은 이른바 ‘N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에 가기 위해 계속 수능을 보는 학생들이 늘어나면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은 물론 사회적 비용도 커지기 때문에 교육 당국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이 25일 공개한 전국 10개 국립대 의대 정시 입학생 현황 자료를 보면, 2021학년도부터 2023학년도까지 3년간 의대 정시 신입생 1121명 중 911명(81.3%)이 N수생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21학년도에는 정시모집 신입생 중 84.2%(386명 중 325명)가 N수생이었고, 2022학년도에는 82.0%(373명중 306명), 2023학년도에는 77.3%(362명 중 280명)가 N수생이었다.

N수생이 신입생 대부분을 차지한 대학도 많았다. A대학은 2022학년도 정시모집 신입생 29명 중 28명이, 2023학년도 정시모집 신입생 30명 중 28명이 N수생이었다. B대학은 2021학년도 정시모집 신입생 55명 중 50명이, C대학은 2022학년도 정시모집 신입생 20명 중 18명이 N수생이었다.

최근 3년간 국립대 의대 정시모집에서 신입생 중 ‘고교 졸업예정자(고3)’가 N수생보다 많았던 사례는 2023학년도 D대학 정시모집뿐이었다. 이마저도 35명 가운데 절반을 겨우 넘어선 18명이 고3이었다.

안 의원은 “의대 열풍과 재수생 증가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과 입시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며 “‘의대 쏠림’으로 학생·학부모는 물론, 대학과 사회가 부담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도 커지고 있어서 국회와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학교가 머리를 맞대고 공론화를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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