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카카오…'줍줍' 나선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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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에 대한 사법 리스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카카오 주가가 연일 저점을 경신하며 4만원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9월 내내 카카오를 내다팔던 외국인이 집중 매수에 나서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236억원 가량을 사들인 데 이어 이날도 카카오 순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반면, 카카오 주가 하락에도 꾸준히 주식을 매수하며 물타기에 나섰던 개인들은 지난 23일부터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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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은 눈물의 손절…50% 넘는 손실 감수하고 매도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경영진에 대한 사법 리스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카카오 주가가 연일 저점을 경신하며 4만원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9월 내내 카카오를 내다팔던 외국인이 집중 매수에 나서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5거래일 연속 카카오를 순매수 했다.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236억원 가량을 사들인 데 이어 이날도 카카오 순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카카오 매수에 나선 배경은 그간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지난 9월 내내 카카오를 내다 팔며 매도 우위에 올랐었다. 9월 1일부터 30일 한 달 동안 외국인은 카카오를 1168억2100만원어치 순매도 했다. 그러다가 주가 낙폭이 커진 최근 들어 다시 매수세로 돌아섰다.
반면, 카카오 주가 하락에도 꾸준히 주식을 매수하며 물타기에 나섰던 개인들은 지난 23일부터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23일부터 이틀 동안 개인은 카카오 주식을 240억 가량 순매도 했다.
개인 투자자의 사랑을 받으며 '국민주식'이라 불리던 카카오는 3년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사법리스크까지 휩싸이며 52주 신저가를 계속 갈아 치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현재 카카오는 전일 대비 1.39% 하락한 3만905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3일부터 일주일 내리 하락하던 주가는 24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짝 반등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카카오의 주가는 2월초 7만원대에서 3만원대까지 8개월 만에 주가가 40% 넘게 빠졌다. 17만원을 넘어섰던 2021년과 비교하면 77.37% 하락해 4분의 1토막이 났다.
카카오의 꾸준한 약세에 개인 투자자 대부분이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으로 카카오의 손실투자자 비율은 100%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카카오를 주당 10만2342원에 59주 매수했고, 원금의 55.75%를 손해 본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카카오의 전망도 어둡다. 이달 카카오에 대해 리포트를 낸 증권사 11곳 중 10곳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광고 업황 반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자회사 매출도 부진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에스엠 시세 조종 의혹을 비롯해 사법 리스크가 산재한 점도 주가에 악재라는 분석이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대주주 등기임원이 시세조종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대주주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를 둘러싼 여러 소송과 검찰과 금감원 조사가 집중되고 있고, 수사 결과에 따라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카카오 주가 회복은 체질 개선과 신사업 효과가 본격화되는 내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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