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익 비중, 25% 달성할 것”...해외 사업 시동 거는 우리은행
기업금융·리테일 동반 추진
해외 지상사 거래 확대 목표
기업투자금융부문 협업 강화
이날 윤석모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은 "법적 규제나 금융환경이 국내와 완전히 상이한 해외시장에서는 리스크관리가 최우선으로 선행돼야 한다"며 “소규모법인 인수 등을 통해 신규 시장에 진출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한 단계별 성장을 동시에 추진해 현지 리딩뱅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우리은행은 해외 사업의 주요 거점인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3곳에 위치한 현지 법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별도 조직인 동남아성장사업부를 통해 △리테일·기업금융확대 △네트워크 최적화 △디지털 강화 △포트폴리오 확대 등 성장전략을 수립해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취임 직후인 지난 7월 글로벌 그룹 내 동남아성장사업부를 신설한 바 있다.
동남아 3개 법인은 우리은행이 글로벌 사업 수익을 견인하고 있는 핵심 지역이다.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 베트남우리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각각 345억원, 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억원, 65억원 늘어났다. 이는 우리은행 11개 해외법인 중 가장 좋은 실적이다. 우리은행캄보디아도 올 상반기 212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3개 법인이 올린 순이익만 861억원으로 우리은행 글로벌 사업 전체 순수익(1527억원)의 56.4%에 달한다.
특히 ‘글로벌 기업Desk’를 운영해 지상사 영업을 활성화하고 우량 지상사 거래 확대를 위해 신속한 우량여신을 발굴하고 마케팅 정보를 제공하는 등 해외 지상사 거래 확대에 집중하기로 했다. 지역별 맞춤 영업 전략도 수립해 미주, 유럽 등 선진금융시장의 경우 현지 전역에 마련된 네트워크 영업망을 활용해 지상사 여신 및 우량 IB를 확대한다. 인도, 방글라데시 및 해외중소기업의 경우 지상사, 현지기업, IB, 개인소액대출 중 국가별 주요 고객군에 맞는 분야에 영업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도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가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잠재부실관리제도를 지속 운영해 △부실징후 전수점검 △IB Review △부실대출 감축 등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조치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윤석모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은 “내부통제 개선 위해 국외영업점의 의견을 접수하고 지속적인 점검 실시할 것”이라며 “내부통제 개선 과제 진행 사항을 확인해 개선 진행률이 부진할 경우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등 사고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관련 업무지원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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