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에루샤, 에루샤 하는구나” 4대명품 중 구찌 실적쇼크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3. 10. 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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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케링그룹, 3분기 어닝쇼크
에르메스는 시장기대치 상회
모든 지역서 두 자릿수 매출 증가
FT “에르메스, LVMH 성장둔화 때 케링은 감소”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선호 현상 여전히 뚜렷
나란히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에르메스와 케링그룹의 명운이 갈렸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초호황을 맞이했던 명품그룹들의 매출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에르메스는 시장기대치이상의 호실적을 거둔 반면, 대표브랜드 구찌와 생로랑을 보유한 케링그룹은 시장기대치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 FT)는 올 3분기 에르메스의 실적은 둔화됐지만 어려운 시장환경에서 명품으로서의 이점을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케링그룹 판매부진 리부트도 의문이라 평가했다.

먼저 에르메스는 3분기 매출이 15.6% 성장한 33억6000만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2분기 27.5%, 1분기 23%에 비해 둔화된 지표지만 시장전망치 14% 성장을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전지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안정적 성장을 유지했다.

에르메스의 에릭 뒤 할구 최고재무책임자는 “시장 일각에서 둔화를 얘기하고 특히 저렴한 제품에서 이같은 영향이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이 시점에서 그런 추세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롤 마조 바클레이스 분석가는 “에르메스의 추세는 미주지역이나 유럽에서 둔화를 보이는 다른 부분과 현지 대조된다”고 전했다.

번면 케링그룹은 3분기 매출이 13% 감소한 44억6000만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전망치 11.4% 감소보다 높은 감소율이다. 그룹 내 가장 큰 두축인 구찌는 14%, 생로랑은 16% 감소했다.

최근 구찌는 새로운 디자이너 사바토 데 사르노를 영입해 지난달 새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실적부분에서 신규 컬렉션의 판매엔진 가동은 내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FT는 “LVMH의 디올, 루이비통 등 경쟁사들이 도약하는 동안 구찌와 생로랑은 둔화되고, 발렌시아가는 실패한 광고캠페인(아동학대 논란)으로 구멍난 실적을 매우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리브래딩을 위한 투자과정에서 케링그룹의 마진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FT는 “케링은 에르메스나 LVMH 등 경쟁사가 성장할 때 같이 수혜를 얻는 데 실패했다”며 “에르메스와 LVMH가 일부 실적이 둔화됐지만, 케링의 매출 감소는 두 그룹보다 훨씬 더 눈에 띈다”고 전했다.

바클레이스는 “케링은 대표브랜드인 구찌를 통해 새로운 에스테틱 사업을 하고 있지만 새로운 모멘텀을 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로, 케링의 턴어라운드 가능성 예상은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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