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자격 증명' 주린, WTA 엘리트 트로피 1승, 7번째 TOP 20 상대 승리

주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주린(중국, 세계37위)이 2023 WTA 엘리트 트로피 그룹 로즈(Group Rose)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그녀 통산 7번째 톱 20위 선수 상대 승리다. 주린은 1승만 추가하면 4강에 출전할 수 있다.

주린은 중국 주하이 헝친국제테니스센터에서 열린 WTA 엘리트 트로피 조별 예선 1차전에서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러시아, 16위)를 7-6(5) 6-1로 제압했다.

1세트 위기를 넘긴 것이 결정적이었다. 주린은 3-4로 뒤진 채 시작한 본인의 서브 게임에서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세트를 내줄 위기에 빠졌다(3-5). 하지만 다음 게임에서 브레이크하며 위기를 넘겼고, 타이브레이크에서도 마지막 포인트를 따내며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는 완벽한 주린의 페이스였다. 쿠데르메토바의 서브 게임을 모두 잡아내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1세트가 84분 걸린데 비해 2세트는 48분만에 주린의 승리로 끝났다.

주린은 1세트에만 5개의 더블폴트를 범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세트 대부분의 경기 지표는 쿠데르메토바의 우위에 있었다. 다만 언포스드에러에서 주린(10개)이 쿠데르메토바(17개)에 비해 앞섰다.

경기 지표는 2세트에도 유사했다. 쿠데르메토바의 언포스드에러는 12개나 된 반면, 주린은 3개 밖에 없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쿠데르메토바라는 거함을 잡아낼 수 있었다.

주린은 이번 엘리트 트로피 대회에 와일드카드를 받고 참가했다. 세계랭킹만 놓고 본다면 주린은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으나, 초청 방식의 이번 대회에서 와일드카드는 중국 출신의 주린에게 돌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주린은 생애 7번째, 이번 시즌 5번째 TOP 20 선수를 상대로 승리하며 본인이 와일드카드를 왜 받아야 했는지에 대해 스스로 증명해냈다.

WTA 엘리트 트로피 첫 날 경기에서는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 10위), 베아트리츠 하다드 마이아(브라질, 19위)가 승리를 거뒀다. 대회 둘째 날인 25일에도 조별 예선 경기가 이어진다.

WTA 엘리트 트로피 24일 경기 결과(단식)
베아트리츠 하다드 마이아(1승) 6-4 6-4 매디슨 키스(1패)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1승) 6-2 6-4 마그다 리네트(1패)
주린(1승) 7-6(5) 6-1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1패)

WTA 엘리트 트로피 25일 경기(단식)
매디슨 키스(1패) vs 캐롤라인 가르시아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1승) vs 다리아 카사트키나
정친원 vs 도나 베키치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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