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4분’ 자동심장충격기, 부산 시내버스에 설치

김정훈 기자 2023. 10. 2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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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내버스에 설치할 자동심장충격기. 부산시 제공

오는 11월부터 부산 시내버스에 심정지 환자 응급처치를 위한 자동심장충격기(AED)가 설치된다.

부산시는 부산시대중교통시민기금으로부터 전달 33개의 AED를 시내버스 노선별로 버스 1대씩에 설치한 뒤 다음달 1일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AED는 심장의 기능이 정지하거나 호흡이 멈추었을 때 사용되는 응급처치 기기이다. 500가구 이상 아파트와 기차·항공기·선박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자동심장충격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시는 이번에 전달받은 자동심장충격기를 버스환승센터 또는 이용객이 많은 정류장을 지나는 노선버스에 차례대로 설치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시내버스에는 자동심장충격기 설치가 의무사항은 아니다. 그러나 응급상황이 발생할 때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설치하기로 했다.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은 4분 정도인데 시내버스 내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하면 심폐소생술보다 환자의 생존율을 2배 이상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자동심장충격기 설치는 시내버스가 이동 중에 심정지 환자 발생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응급조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라며 “앞으로 자동심장충격기를 점차 확대·설치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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