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 길바람’ 제주올레 걷기축제 11~13코스서 열린다
제주올레 걷기축제가 ‘걷, 길바람’이라는 주제로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열린다. 제주올레 걷기 축제는 2010년 시작해 올해로 13회째를 맞는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올레꾼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 달 동안 걷기 코스를 분산,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졌다. 지난해에는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축제를 취소했다. 올해 축제는 제주도 서쪽 11·12·13코스를 하루에 한 코스씩 걷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올레길을 걸으며 공연과 전시, 체험 행사 등을 즐기다 보면 제주의 독특한 섬 문화와 마을 자원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개막식은 다음달 2일 오전 9시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체육공원에서 열린다. 개막식 직후 하모체육공원부터 무릉외갓집까지 17.3㎞ 거리를 걷는 11코스가 시작된다. 2일 차(3일)에는 무릉외갓집부터 용수포구까지 17.5㎞ 구간을 지나는 12코스, 마지막 날(4일)은 13코스의 역방향(저지마을녹색체험장~용수포구) 16.6㎞ 구간을 걷는다. 폐막식은 마지막 날 오후 3시 제주시 한경면 용수포구에서 열린다.
축제는 일회용품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친환경 행사로 치러진다. 축제 기간 코스 곳곳에선 가요와 판소리, 현대무용 등이 펼쳐진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제주어 퀴즈, 도자기 채색 등이 준비됐다. 사전 신청할 경우 주민이 만든 현지식도 즐길 수 있다. 첫날은 고사리 해장국 또는 채소 주먹밥 정식, 둘째 날은 닭한마리 칼국수 또는 단호박범벅 정식, 마지막 날은 보말보리 수제비 또는 채식 도시락 중 선택을 하면 된다.
안은주 (사)제주올레 대표는 “한국 걷는길연합, 아시아월드 트레일즈 네트워크 등 트레일 국내외 단체가 함께 하는 행사”라며 “참가자를 위해 공연, 체험, 먹거리 등을 다채롭게 준비해 평소 걷던 코스와는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올레는 올해 4월부터 외국어에 능통한 자원봉사자들이 외국인과 무료로 함께 걸어주는 프로그램인 워킹메이트를 20차례 운영한 결과 현재까지 109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워킹메이트 프로그램에 참가한 외국인 도보 여행자들의 국가는 영국, 스페인, 멕시코, 루마니아, 헝가리, 호주, 미국, 러시아, 필리핀,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일본, 대만, 중국, 싱가포르, 프랑스, 독일, 코타키나발루 등 19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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