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에 물가 불안 확대…10월 소비자심리 3개월 연속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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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8개월 만에 반등했다.
주택가격전망(108)은 2포인트 내리며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한 것은 지난 2월(0.1%포인트 상승) 이후 8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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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8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공공요금이 인상되면서 소비자 체감 물가가 높아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1로 전월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올 8월부터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의 기준값을 100으로 두고 이보다 높으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9월과 비교해 소비지출전망을 제외한 5개 지수가 모두 내렸다.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은 2개월 연속 나빠졌다. 현재생활형편(88), 생활형편전망(90) 등은 전월 대비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98)도 1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지출 전망(113)만 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도 하락세다. 현재경기판단(64)과 향후경기전망(70)은 전월보다 각각 2포인트, 4포인트씩 내렸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지출전망은 소비 여력이 늘어났다기보다는 물가가 높아지면서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응답한 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금리수준전망(128)은 한달 사이 10포인트나 올랐다. 올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2021년 3월(10포인트 상승)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크게 뛰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황 팀장은 “미국이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하고 국내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높은 시중금리 지속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당분간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지속될 것으로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108)은 2포인트 내리며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해 11월(61)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뒤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황 팀장은 “전국적으로 주택매매가격이 상승세이기는 하지만 최근 주택담보대출 등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주택 가격이 오르는 데에 한계가 있지 않나 생각한 소비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한 이유”라고 말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로 전달(3.3%)보다 0.1%포인트 올랐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한 것은 지난 2월(0.1%포인트 상승) 이후 8개월 만이다.
황 팀장은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등 영향으로 국제 유가 오름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인해 물가가 계속 오른다고 보는 응답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17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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