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분 만에 2골→수비 전환, '울산 특급' 루빅손의 원팀 정신 "해트트릭보다 팀 승리가 더 중요"

김가을 2023. 10. 2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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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브 루빅손(울산 현대)이 공수에서 매서운 활약을 펼쳤다.

이날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루빅손은 전반에만 두 골을 뽑아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 뒤 루빅손은 "승리해서 기분 좋다. 퇴장 변수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후반에도 10명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후반 교체됐지만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 해트트릭보다 팀 승리가 더 중요해다"고 말했다.

루빅손의 활약 속 울산은 1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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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구스타브 루빅손(울산 현대)이 공수에서 매서운 활약을 펼쳤다. 해트트릭보단 팀 승리를 향한 '원팀 정신'이었다.

울산 현대는 24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조호르(말레이시아)와의 2023~2024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I조 3차전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울산은 2승1패를 기록, 조 2위로 뛰어 올랐다.

승리의 중심에는 '스웨덴 특급' 루빅손이 있었다. 이날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루빅손은 전반에만 두 골을 뽑아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그는 울산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12분 호쾌한 드리블 돌파로 조호르의 골문을 뚫었다. 6분 뒤에는 강력한 중거리포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루빅손의 활약은 공격에만 그치지 않았다. 그는 전반 36분 김태환이 경고 누적으로 이탈하자 사이드백으로 이동, 수비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명재와 교체돼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다.

경기 뒤 루빅손은 "승리해서 기분 좋다. 퇴장 변수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후반에도 10명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후반 교체됐지만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 해트트릭보다 팀 승리가 더 중요해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루빅손은 올 시즌 울산의 유니폼을 입고 새 도전에 나섰다. 그는 '대기만성형 공격수'로 실력은 물론, 인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루빅손은 지난 2011년 7부 리그 소속팀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세미프로 무대를 거쳐 2018년 스웨덴의 2부 리그까지 진출했다.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선보인 루빅손은 2020년 1부 리그에 합류했다. 스웨덴의 1부의 명문인 함마비 소속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주장단으로 선임돼 리더십까지 선보였다. 그는 측면과 중앙 포지션을 모두 소화하며 멀티 플레이어로서 팀에 헌신했다. 루빅손은 울산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루빅손의 활약 속 울산은 1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울산은 지난해에도 조호르와 ACL 조별리그에서 격돌했다. 당시 코로나19 탓에 각 조 4개 팀이 한 나라에 모여 조별리그를 치렀다. 울산이 속했던 I조는 말레이시아에서 경기를 펼쳤다. 울산은 잔디 상태가 엉망인 훈련장을 배정받는 등 조호르의 홈 텃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2패했다. 조별리그에서도 탈락했다. 이번 승리로 울산은 멋지게 설욕했다. 끝은 아니다. 두 팀은 다음달 7일 조호르의 홈에서 4차전을 치른다.

루빅손은 "말레이시아에서 경기를 해본 적은 없다. 이번 경기를 바탕으로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국제 경기에 뛰는 것은 모두의 꿈이다. ACL에도 잘하는 팀이 많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과거 함마비 시절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 라운드를 경험한 바 있다. 이제는 ACL에서 국제 무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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