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3위' LG유플러스, KT 역전하나…통계 유의미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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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체계가 자리잡은 이후 20여년 만에 통신 시장의 큰 지각 변동이 예고됩니다. '만년 3위'인 LG유플러스가 2위인 KT를 0.5% 포인트까지 바짝 추격하면서 미묘한 신경전이 보입니다.
소비자들이 통신사를 선택할 때 써보지 않고는 품질을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브랜드 파워'를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3위' LGU+ 가입자 수, KT '0.5%p차'로 바짝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KT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1709만9384입니다. LG유플러스는 1667만1966명으로 불과 40만명의 차이입니다. 점유율을 보면 KT가 21.4%, LG유플러스가 20.9%로 0.5%포인트의 격차입니다.
오랜 기간 3위로 인식된 LG유플러스의 추격에 속도가 붙은 겁니다. 지난해 12월 두 회사의 점유율 차이는 KT 22.3%, LG유플러스 20.7%로 1.6%포인트 차이였지만 8개월만에 1.1%포인트를 줄였습니다.
통상 달 초에 2개월 전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이 나오는데, 이대로면 연말엔 순위가 뒤집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이 높아진 것은 사물인터넷 덕분입니다. 단말기를 달아두면 전기나 가스 사용량을 중앙 서버로 전송해주는 사물인터넷(IoT)을 원격검침이라 하는데, 정부는 '원격관제' 항목으로 통계에 반영합니다.
LG유플러스는 1년새 총 112만683회선이 증가했는데, 이 중 94.1%는 '원격관제'입니다.
2018년까지만 해도 KT 68.5만, LG유플러스 66.8만으로 엇비슷했으나, 현재는 KT 157만, LG유플러스 378만으로 5년 만에 200만 회선 넘는 차이를 보인 겁니다.
"매출 안되는 시장" vs. "정부 통계치일 뿐"
일각에선 매출기여도가 낮은 IoT 등을 포함하는 회선수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원격관제는 회선당 월평균 수익이 1788원에 불과합니다. 단말기값이 5만원 정도하는 것과 비교하면 저가 시장에 해당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숫자적으로 볼 때 점유율이 뒤집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매출은 없는 것"이라며 "좋은 시그널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내는 통신업계 순위 통계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모두 '회선 수'도 포함했기 때문에, 이제와서 매출기여도나 질을 따지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에서 월마다 통계를 내고 있고, 사업자들은 결과치를 보는 것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통신사를 선택할 때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통계과 함께 '통신품질평가' 등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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