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에 “말 따로 행동 따로… 유권자 기망·우롱하는 처사”

배민영 2023. 10. 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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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민생을 강조한 뒤 나선 중동 순방 일정 중 '우리나라 교육이 이념에 사로잡혀 있다'는 취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5일 "윤 대통령은 '국민은 늘 옳다'고 말했는데 실제 행동이 과연 그런가"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과 정부가 부디 이념전쟁을 멈추고 고물가와 생활고에 고통받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주길 당부드린다"며 "말만이 아니라 실천하는, 말 따로 행동 따로가 아닌 언행일치하는 정부 여당의 대전환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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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민생에 이념 갈등 멈춰야
재정건전성 노래하기엔 현실 엄혹”
확장재정 등 정책 기조 변화 촉구
尹 잦은 해외 출국 일정도 도마에
“2023년엔 2월 빼고 내내 해외 나가”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을 강조한 뒤 나선 중동 순방 일정 중 ‘우리나라 교육이 이념에 사로잡혀 있다’는 취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5일 “윤 대통령은 ‘국민은 늘 옳다’고 말했는데 실제 행동이 과연 그런가”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말 따로 행동 따로, 요즘 말로 ‘말따행따’ 정부 여당 태도는 유권자인 국민을 기망하고 우롱하는 처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대통령의 말이 허울뿐인 구호가 안 되려면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 현실에 이념 갈등을 더하는 행태는 더 이상 해선 안 된다”고 여권에 충고했다. 이어 “대통령과 정부가 부디 이념전쟁을 멈추고 고물가와 생활고에 고통받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주길 당부드린다”며 “말만이 아니라 실천하는, 말 따로 행동 따로가 아닌 언행일치하는 정부 여당의 대전환을 촉구한다”고 했다.
경기침체 속 ‘큰 정부론’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재정건전성 노래만 하기에는 현실이 너무 어렵고 너무 비과학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어려울수록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을 해야 한다. 정부의 역할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경제 3주체라고 할 가계·기업·정부 중 가계와 기업이 다 어렵다고 하는데 정부는 더 어렵게 만드나”라고 질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리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회의에선 윤 대통령의 잦은 해외 출국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여럿 나왔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우크라이나 학생, 사우디아라비아 학생에게는 장학금까지 준다는데 우리 학생은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해외 순방 다니면서 사고 치는 ‘윤키호테’(윤석열+돈키호테) 되지 말고 민생과 대화부터 나서기 바란다”고 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지난 1년 반 동안 14번이나 해외에 나가 있었다”며 “올해는 2월만 빼고 내내 해외에 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 역시 윤 대통령을 향해 “외국에 나가서 해외 문물을 익히고 교류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면서도 “우리 국민들의 어려운 삶을 제대로 살펴보길 권유한다”고 했다.

배민영·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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