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서도 경쟁하겠다는 두 나라…중국 ‘달기지 계획’ 참여국 벌써 7곳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3. 10. 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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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기지 계획 파키스탄·벨라루스 합류
2035년 기지 건설, 2036년 운영 목표
미국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견제 포석
중국의 달 기지 건설 계획 ‘국제 달 과학연구기지(ILRS)’를 이미지로 나타냈다. [사진=중국 국가우주국(CNSA)]
중국의 달 기지 건설 계획 ‘국제 달 과학연구기지(ILRS)’에 파키스탄과 벨라루스 두 국가가 합류했다. ILRS는 미국의 유인 달 탐사계획인 ‘아르테미스’에 대응하는 프로젝트로 러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벌써 7개 국가를 모집했다. 미국과 중국 간 달 기지 건설 경쟁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우주국(CNSA)과 벨라루스 국립과학원은 지난 23일 ILRS 프로그램 협력에 관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양 기관은 선언문을 통해 “ILRS를 만들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협력할 것”이라며 “협력 분야를 우주 활용을 위한 공학 및 기술, 신소재 및 전자 부품 기반, 과학 인력 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주도하는 ILRS 프로젝트는 2030년대 달에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한 선행 연구를 2020년대에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 달 기지 부지를 물색하고, 2035년 달 기지 건설 완료 후 2036년 운영에 들어간다.

중국은 ILRS 협력체에 참여하는 국가의 수를 최근 크게 늘리고 있다. 지난 20일 중국 CNSA는 파키스탄을 ILRS에 가입시켰다. 이달 초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국제우주대회(IAC)가 개최됐는데, 이 행사에서도 중국 CNSA과 아제르바이잔 우주국 ‘아제르코스모스’은 ILRS에 협력을 공식화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은 ILRS 서명국들 간 긴밀한 협력을 위해 ‘ILRSCO’라는 조직을 만들 계획이다.

미국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상상도. [사진 출처=NASA]
중국이 이처럼 ILRS 협력체 구성을 속도를 내는 것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의식해서다. 중국은 미국과 서방이 달에서 영역을 표시하려고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2025년 혹은 2026년 달에 인류를 보낸다는 내용의 프로젝트로 주요 목표 중 하나가 2020년대 말까지 얼음이 풍부한 것으로 추정되는 달 남극 근처에 하나 이상의 기지를 건설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한국을 포함해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호주, 브라질, 캐나다, 인도 등 29개국이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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