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탈냉전기 미중관계 타협에서 경쟁으로·동유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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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치·외교 전문가인 저자는 다가오는 시기에 미국과 중국이 경쟁의 관리를 통해 공존하든, 아니면 신냉전에 돌입하든 양국 관계는 탈냉전기보다는 훨씬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공화당 출신의 트럼프가 관세 부과 등 경제적 분리 정책을 펼친 뒤 조 바이든 민주당 행정부도 중국과 경쟁의 체계화를 내세우는 것은 트럼프의 일탈이 아니라 미국 내의 합의가 표출한 것으로 저자는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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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 탈냉전기 미중관계 타협에서 경쟁으로 = 김재철 지음.
중국 정치·외교 전문가인 저자는 다가오는 시기에 미국과 중국이 경쟁의 관리를 통해 공존하든, 아니면 신냉전에 돌입하든 양국 관계는 탈냉전기보다는 훨씬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은 서로 분명한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
양국 간의 경쟁은 성격이나 향후 진로를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탈냉전기라는 시대의 종언을 상징한다고 말한다.
신흥 강대국인 중국과 미국은 궁극적으로 부딪칠 수밖에 없다는 현실주의적 시각과, 경제·제도적 연계에 의한 협력이 충돌을 억제할 것이라는 자유주의적 시각 중 어느 하나를 잣대로 삼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양국의 관계를 1991년 탈냉전 이후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행정부부터 전개된 '관여-타협의 시대'와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복합성의 시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경쟁의 시대'로 구분하고 있다.
공화당 출신의 트럼프가 관세 부과 등 경제적 분리 정책을 펼친 뒤 조 바이든 민주당 행정부도 중국과 경쟁의 체계화를 내세우는 것은 트럼프의 일탈이 아니라 미국 내의 합의가 표출한 것으로 저자는 분석한다.
따라서 미중 관계를 분석할 때 인식과 활용이라는 행위자 변수에 대해 검토해야 하고, 양국의 국내적 요인이 외교정책에 미치는 비중이 증대하는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사회평론아카데미.548쪽.
▲ 동유럽사 = 존 코넬리 지음. 허승철 옮김.
지구상에서 동유럽은 세계 1, 2차대전을 포함한 베를린 장벽 붕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숱한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다.
신성로마나 합스부르크, 오스만 같은 대제국의 변방인 동유럽 지역이 세계사적 사건의 무대가 된 중심에는 민족주의가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책은 민족 투쟁에 따른 제국의 쇠퇴와 폴란드, 체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불가리아 등 민족 국가의 탄생 과정을 추적한다.
이들 국가가 1차 대전 이후 파시즘과 나치 독일의 지배를 거쳐 2차 대전 이후 스탈린주의를 극복하고 통합 유럽의 일원이 되기까지 파란만장한 역사를 이야기한다.
동유럽 국가는 유럽연합에 대부분 가입했지만 여전히 역사를 통해 경험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드러났다고 책은 분석한다. 책과함께. 1천421쪽(3권).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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