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부 "소 럼피스킨병 총 29건 발생...백신 400만두분 긴급도입"

최상현 2023. 10. 2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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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소 럼피스킨병 대응을 위해 이달 말까지 총 400만두분의 백신을 긴급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11월 초순까지 전국 소 농장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11월 중에 럼피스킨병 발병 추세가 안정화할 것으로 보고있다.

25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백신 127만두분을 28일까지 도입하고, 잔여분 273만두분은 31일까지 국내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럼피스킨병은 지난 19일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 농장에서 최초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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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 방역 당국이 23일 서산시 성연면 농가에서 방역과 함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서산시 제공]

정부가 소 럼피스킨병 대응을 위해 이달 말까지 총 400만두분의 백신을 긴급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11월 초순까지 전국 소 농장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11월 중에 럼피스킨병 발병 추세가 안정화할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럼피스킨병은 충남과 경기, 충북, 강원 등에서 총 29건이 발생했다.

25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백신 127만두분을 28일까지 도입하고, 잔여분 273만두분은 31일까지 국내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신이 국내로 도입되는 즉시 발생 시군과 인접 시군, 발생 시도, 여타 시도의 순으로 신속히 배분하고 10월 초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항체형성에 3주 정도가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11월 중에는 럼피스킨병 확산이 잦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수본은 전국 백신 완료 전까지 질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발생 시군과 인접 시군 농장의 소 이동을 도축장 출하만 허용하는 방식으로 제한한다. 가축분뇨의 경우에도 정밀검사 후 음성인 경우에만 이동을 허용할 방침이다.

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한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 결절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소에게만 감염되며 인간 등에 전파되지는 않는다.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데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져 있다. 소가 죽지 않더라도 우유 생산량이 줄거나 유산이나 불임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중수본은 사람과 차량뿐 아니라 럼피스킨병의 주요 매개체인 모기와 파리 등 흡혈 곤충에 대한 방제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군 보건소 차량 등을 활용해 농장 주변에 연무소독을 집중 실시하고, 웅덩이 등 서식지 제거와 방제 교육을 중점 추진한다.

국내 럼피스킨병은 지난 19일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 농장에서 최초 발생했다. 이후 인천과 김포, 화성, 평택, 당진, 서산 등 서해안 중심으로 확진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강원 양구군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돼 전국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못하며, 감염된 소는 모두 살처분돼서 식품 유통망으로 들어오지 못하므로 국민들께선 안심하고 소고기와 우유를 소비해도 된다"며 "국내 소고기 수급 상황과 우유 가격 결정 구조 특성상 가격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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