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인요한 혁신위에 `기필코 김기현 거취 거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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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출범한 것에 '면피용'이라고 지도부를 직격했다.
김 전 위원장은 "과거 민주당 문재인 대표 시절 혁신위 만들어서 내놓은 혁신안이란 게 별 볼일 없었다. 국민의힘 혁신안도 그저 적당히 하고서 혁신했다고 할 것이다. 지금 상황을 호도하기 위해 혁신위를 만든 것"이라며 "(인 위원장이 강조한) '통합'위원회가 실질적으로 뭘 이룩할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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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총지휘하 강서구 참패, 尹 말로만 '국민 옳다' 해도…'통합委'론 뭘 못해"
"임명직 교체, 상황 호도용 혁신위…인요한 용기있는 의견표출해야 힘 될 것"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출범한 것에 '면피용'이라고 지도부를 직격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책임론을 무마하려는 의도라고 판단한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24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인요한 혁신위원장 인선에 관해 "전혀 (정치와) 관련도 안 된 순수한 교수로 계시다가 정치권에 혁신을 한다는 그 용기도 사실 대단하다"면서도 "과연 한국정치가 이렇게까지 타락을 했나, 한국정치의 한계를 보여주지 않았나"라고 평했다.
김 전 위원장은 특히 인 위원장 역할에 대해선 "혁신 과정에서 기필코 김 대표 거취 문제까지 거론되지 않겠나", "부인과 자식만 빼놓고 싹 바꾼단 말을 제대로 실천하면 뭔가 나올 것"이라며 "전혀 정치를 해보지 않은 사람이니 자기 나름대로 자기 의견을 표출하고 언론을 통해 나오면 그 자체가 바로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이번에 그분이 들어와서 할 수 있는 행동 반경이 얼마나 되겠나에 저는 굉장히 회의적"이라며 "사실은 강서구 선거가 모르게 살짝 지나갈 수도 있는 건데 국민의힘에서 전력을 다한 것 아닌가"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21대 총선에서 강서구에서 18%(포인트) 가까이 졌는데 그게 재현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하고 지방선거에서 이기기도 했지만, 지난 1년5개월 동안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불신을 국민이 표시한 것"이라며 "솔직히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이 잘한 것도 아무 것도 없고 당대표가 사법리스크에 걸려서 여러 가지 문제를 노정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민주당한테 졌다는 얘기"라고 상기시켰다.
김 전 위원장은 "여당의 잘못을 먹고사는 게 야당이다. 순전히 지금 윤석열 정부의 모든 실책에 대해 국민이 불신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생겼다"며 '정책과 정치의 괴리' 때문이라고 봤다. 이어 "선거 끝나고 나서 국민의힘이 했다는 게 임명직 당직자 사퇴하고 2기 지도부인데 아무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선거를 총지휘한 사람이 김기현 당 대표다. 나머지 임명직 당직자만 해고한다고 해서 국민이 절대 납득할 거라고 보지 않는다. 그것에 대한 면피용 혁신위를 만들어 출발시켰는데, 과연 혁신위원장을 누구를 시킬 거냐를 갖고 고민하다가 결국 기상천외한 발상을 해서 인요한 교수를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또 "전권을 부여한다지만 과연 그 전권의 범위가 얼마나 될 건가. 인 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마누라, 자식 빼놓고 다 바꿔야 된다'고 그랬는데 뭘 바꿀 거냐 그거다. 그분도 내가 보기에 (실존하는) 한계를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당 지도체제부터 다 바꾸겠다 그러면 김 대표는 뭐라고 응수할 건가"라고 반문했다.
나아가 "그게 넘을 수 없는 한계다. 또 혁신위 한계가 김 대표뿐 아니라 그 위의 대통령까지 있다. 혁신위의 행동 반경이란 건 작을 수밖에 없다"며 "(당내에선) 공천과 관련해 이준석·유승민을 껴안으란 얘기도 나오고 공천 룰을 제대로 하라는데, 이건 공천관리위가 아니다"고 혁신위에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김 전 위원장은 "과거 민주당 문재인 대표 시절 혁신위 만들어서 내놓은 혁신안이란 게 별 볼일 없었다. 국민의힘 혁신안도 그저 적당히 하고서 혁신했다고 할 것이다. 지금 상황을 호도하기 위해 혁신위를 만든 것"이라며 "(인 위원장이 강조한) '통합'위원회가 실질적으로 뭘 이룩할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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