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주요 도시를 ‘하늘길’로 연결…전국 최초 초광역 ‘도심항공교통(UAM)망’ 구축 나서
충청권 주요 거점 도시를 하늘길로 연결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대전·충남·세종·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민간 기업 연합체와 손잡고 전국 최초로 초광역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망’ 구축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UAM은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저소음 항공기와 수직이착륙장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첨단교통을 말한다. 도심지역의 교통체증과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미래 운송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4대 시·도는 이날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SK텔레콤·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티맵모빌리티로 구성된 ‘K-UAM 드림팀’ 컨소시엄과 초광역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및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4개 시·도는 충청권이 가진 강점을 활용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초광역권 UAM을 성공시키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충청권이 가진 강점으로는 국토의 중심이자 물류 및 교통의 요충지로서의 지리적 이점을 가진 점, 세종의 스마트시티국가시범도시와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등 첨단 과학기술 기반이 우수하다는 점 등이 꼽힌다.
충청권 시·도는 내포신도시·천안아산역·서산공항·정부세종청사·청주국제공항·대전역 등 충청권 지역 거점 도시를 연결하는 UAM을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의료 취약지역과 대형병원 사이의 응급환자를 이송하거나 도서산간지역과 물류센터 사이에서 배송할 때도 UAM을 이용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금강 중심 백제 문화권 순회 관광, 충청권 내륙-서해안 관광 등에도 UAM을 투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안면도-공주 공산성-국립세종수목원-대전 한밭수목원-속리산국립공원-단양 등 충청권 주요 관광명소를 연결하는 관광형 UAM은 물론 여의도-정부세종청사-국회세종의사당 등을 연결하는 교통수요형 UAM 등 다양한 UAM망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UAM을 운용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하고 인허가 등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적 지원 등에 나설 예정이다. 대전시의 경우 향후 대전역에 조성하는 ‘미래형 환승센터’에 UAM가 뜨고 내릴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 철도와 버스 등과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4개 시·도는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충청권이 UAM 상용화 및 관련 산업 육성의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민호 세정시장은 “충청권 광역철도 구축 등 육상교통에 이어 하늘길을 통해 충청권을 하나로 연결함으로써 ‘충청권 메가시티’로 나아가는 동력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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