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고용률 올라도… ‘고용 성별격차’ OECD 8위 [플랫]
국내 여성 고용률이 과거보다 큰 폭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남녀 고용률 격차는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38개국 가운데 8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OECD 기준 고용률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2분기 고용률은 남성 76.92%, 여성 61.36%로 집계되며 남성의 고용률이 여성보다 15.56%포인트 높았다.
이는 OECD 38개 회원국 중 튀르키예(36.32%포인트), 멕시코(29.55%포인트), 코스타리카(26.01%포인트), 콜롬비아(24.08%포인트), 그리스(17.95%포인트), 이탈리아(17.92%포인트), 칠레(16.32%포인트)에 이어 8번째로 큰 수준이다. OECD 평균(13.85%포인트)보다도 컸다.
에스토니아(1.85%포인트), 리투아니아(2.06%포인트), 라트비아(2.57%포인트), 아이슬란드(2.72%포인트), 이스라엘(2.88%포인트), 스웨덴(3.34%포인트), 노르웨이(3.51%포인트) 등 회원국은 남녀 고용률 격차가 작았다. 핀란드는 여성 고용률(74.96%)이 남성(74.62%)보다 소폭 높았다.
여성 고용률만 봐도 올해 2분기 기준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30위로 나타났다. 여성 고용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이슬란드(83.25%)였으며 네덜란드(78.85%), 스위스(76.82%), 뉴질랜드(76.47%), 스웨덴(76.03%), 에스토니아(75.63%), 노르웨이(75.60%), 핀란드(74.96%), 호주(74.22%) 등 국가가 높게 나타났다.
한국보다 여성 고용률이 낮은 국가는 스페인(60.58%), 칠레(54.96%), 그리스(53.39%), 이탈리아(52.35%), 콜롬비아(52.21%), 멕시코(49.43%), 코스타리카(46.04%), 튀르키예(35.34%) 등이었다.
한국의 여성 고용률은 2013년 2분기 기준 53.87%였던 것이 10년 만에 7.49%포인트 오르는 등 10년 새 가파르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남성 고용률이 75.13%에서 76.92%로 1.79%포인트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OECD 평균 여성 고용률 10년 증가 폭(5.91%포인트)보다도 컸다.
그럼에도 여성 고용률이 여전히 OECD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은 문제다. 정부 일자리 태스크포스(TF)는 최근 여성 고용 현황을 두고 “경력 단절로 인한 ‘M커브’ 현상이 지속되는 구조적 문제는 여전하다”며 “선진국에 비해 여성 고용률이 낮은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27년 꼴찌, 성별임금격차] 30대 여성 ‘경력단절’, 재취업 선택지는 ‘저임금 단순 일자리’
▼ 이창준 기자 jchang@khan.kr
플랫팀 기자 fla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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