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 복권 2달 만에 또 횡령 의혹…태광 “前 경영진의 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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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광복절 특사로 복권된 지 두 달여 만에 업무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재차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25일 태광그룹은 입장문을 내고 "그룹 내부의 횡령·배임 등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그룹 차원에서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 중에 있다"며 "내부 감사에서 드러나고 있는 전 경영진의 전횡과 비위 행위가 전 회장의 배임·횡령 의혹으로 둔갑해 경찰에 제보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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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조문희 기자)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광복절 특사로 복권된 지 두 달여 만에 업무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재차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태광그룹은 "이 전 회장의 공백 동안 벌어진 전(前) 경영진의 전횡"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25일 태광그룹은 입장문을 내고 "그룹 내부의 횡령·배임 등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그룹 차원에서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 중에 있다"며 "내부 감사에서 드러나고 있는 전 경영진의 전횡과 비위 행위가 전 회장의 배임·횡령 의혹으로 둔갑해 경찰에 제보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태광그룹은 지난 8월 초부터 계열사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그룹 내 부동산 관리 및 건설·레저(골프장) 사업 등을 담당하는 계열사 '티시스'의 내부 비위 행위를 적발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경영협의회는 지난 8월24일 김기유 티시스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감사 대상을 전 계열사로 확대했다.
태광그룹은 "이 전 회장의 공백 기간 동안 그룹 경영을 맡았던 전 경영진이 저지른 비위 행위였다는 것이 감사 결과로 확인되고 있다"며 "횡령·배임 의혹 사건이 발생한 시기에 이 전 회장은 수감 중이었거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였으며, 일상적 경영에는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의혹의 실체가 낱낱이 드러날 수 있도록 경찰 수사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제공하는 등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내부 감사를 철저히 진행해 전임 경영진의 비위 행위에 대해서는 즉각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전날 이 전 회장의 자택과 서울 종로구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사무실, 경기 용인 태광CC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전 회장이 태광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2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직원에게 허위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이 전 회장은 지난 2011년에도 회사 자금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2019년 징역 3년형을 확정 받고 2021년 10월 만기 출소한 이 전 회장은 지난 8‧15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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