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에 ‘팁’ 주던 남친 “어머니 옷 보니 창피해. 수준 좀 맞추자”며 300만원 송금

서다은 2023. 10. 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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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친구에게 명품을 자주 선물하고 '팁'이라며 용돈까지 주는 남자친구가 여자친구 어머니에게 '옷을 사 입으라'며 300만 원을 보낸 뒤 이별 위기를 맞았다.

  A씨 모친과 함께 식사하는 날, B씨는 종업원에게 팁을 주며 "오늘 어머님께 잘 보여야 한다. 제일 좋은 참치로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옷이 예쁘다는 A씨 모친의 칭찬에 명품 옷을 자랑하며 한 번 백화점에 같이 가서 옷을 사드리겠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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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연애의 참견’ 캡처
 
여자친구에게 명품을 자주 선물하고 ‘팁’이라며 용돈까지 주는 남자친구가 여자친구 어머니에게 ‘옷을 사 입으라’며 300만 원을 보낸 뒤 이별 위기를 맞았다.

24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에 소개팅으로 만난 2살 연상 남자친구와 1년째 연애중인 29세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네 마음을 훔칠 자신이 있다’던 남자친구 B씨의 적극적인 구애로 연애를 시작한 A씨. 어느 날 국산차를 몰던 B씨가 외제차를 타고 나타나 “내가 사실 투자한 게 잘 돼 여유가 있다. 부담스러울 것 같아 미리 말을 못했다. 이게 진짜 내 차”라고 말했다. A씨는 남자친구가 돈이 많다고 달라질 건 없다고 여겼다.

B씨는 A씨의 친구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반포 X이 산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돈 자랑을 했고 고민녀의 친구들은 당황하면서도 그의 허세를 적당히 맞춰줬다. 

‘마음을 훔칠 자신이 있다’던 B씨의 자신감 원천은 고가의 명품 선물들이었다. A씨는 부담스러우면서도 아끼지 않는 남친의 모습에 애정이 크다고 느꼈다. A씨는 답례로 B씨를 위해 고급 식당을 예약하고 고급 신발을 선물했다. 그런데 어느 날 데이트 후 남친은 고민녀에게 100만원을 보내며 ‘팁’이라고 말했다. A씨는 돈을 돌려보내고 어이없고 황당한 마음을 혼자 참았다.

KBS Joy ‘연애의 참견’ 캡처
 
A씨 모친과 함께 식사하는 날, B씨는 종업원에게 팁을 주며 “오늘 어머님께 잘 보여야 한다. 제일 좋은 참치로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옷이 예쁘다는 A씨 모친의 칭찬에 명품 옷을 자랑하며 한 번 백화점에 같이 가서 옷을 사드리겠다고 나섰다.

B씨는 실제로 A씨 모친에게 3백만 원을 보내며 “백화점에서 예쁜 옷 사 입으세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B씨는 A씨에게 “용돈 드리는 게 나쁜 게 아니잖아. 너 반성 좀해야겠더라. 오늘 어머니 옷 보고 놀랐다. 내 카디건 예쁘다고 하시는데 마음 아팠다. 어머니 식당 들어오시는데 창피했다. 우리 수준을 좀 맞춰보자”고 망언을 내뱉었다.

A씨가 이별을 고하자 B씨는 무릎을 꿇고 빌었고, 이별은 보류한 상태라고.

사연을 들은 주우재는 “선물들로 참을 수 있으면 젊은 나이에 즐겨라. 어려운 유혹이다. 혹할 수 있다고 본다. 심한 선 넘지 않으면 잠깐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나”고 조언했다.

하지만 한혜진은 “이 사람이 왜 돈을 쓰나 제 생각은 돈을 쓸 때 본인 도파민이 분출된다. 자신을 위해 돈을 쓰는 거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내가 돈을 대하는 자세,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도 모르게 이런 나쁜 습관을 배우게 된다. 명품이든 좋은 차든 결국 다 썩어 없어진다. 거기 집착하는 사람을 곁에 두고 배우지 마라”고 이별을 권했다.

곽정은도 “연인과 연인 사이 팁이라는 말은 ‘연참’ 5년 역사 처음 본 것 같다”며 “눈치를 보고, 잘하고, 봉사를 해야 하는, 일종의 포지셔닝이 생겨가고 있는 과정에 있는 것”이라고 핵심을 꿰뚫었다. 

김숙도 “내면은 완전히 썩었다. 명품가방 돈 벌어서 사면 된다”고 했고 서장훈도 “반포 X이에서 끝내야 했다. 엄마에게 창피하다고 하는데. 본인도 똑같은 사람이다. 나중에 개망신당하고 눈물 흘릴 날이 온다. 두 분 다 정신 차려라”고 충고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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