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公, 감사원 지적에도 직원 자녀 고교에 운영비 지원[국감브리핑]

박기현 기자 2023. 10. 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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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감사원 지적에도 직원 자녀들이 다니는 인천하늘고등학교에 운영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011년부터 하늘고에 운영비 명목으로 229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하늘고를 기부하지 않았고 운영비 지원 또한 이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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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기부금도 147억원 달해…전체 20.3%"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2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감사원 지적에도 직원 자녀들이 다니는 인천하늘고등학교에 운영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011년부터 하늘고에 운영비 명목으로 229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하늘고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사 임직원·공항업무 종사자의 주거 안정 및 자녀 교육환경 개선 등을 목적으로 2011년 설립됐다.

감사원이 하늘고 설립 전부터 공사 운영의 독점적 지위로 얻는 공공기관 수익을 인천공항 종사자 자녀만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하늘고를 교육청에 기부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하늘고를 기부하지 않았고 운영비 지원 또한 이어간 것이다.

금액 또한 꾸준히 늘었다. 기간별로 2011년 15억원, 2012년 20억원 2013~2015년 연 25억원, 2016~2020년 연 21억7000만원, 2021~2023년 연 27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기부한 금액도 147억원에 달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전체 기부금액(723억원)의 20.3%를 하늘고 법인인 인천하늘고등학교 교육재단에 기부한 것이다.

하늘고의 운영 방식 문제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여러 차례 제기됐다.

국토위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공사 종사자 자녀 특혜 우려 해소를 위한 운영방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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