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선발 라인업 제외' 이강인, 챔스 AC밀란전 벤치 출발 가능성 ↑... "중원에 에메리-우가르케-비티냐 출전 전망"

주대은 2023. 10. 2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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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여러 매체들이 이강인을 예상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파리 생제르맹(PSG)는 오는 26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라운드에서 AC 밀란과 경기를 치른다.

PSG는 이번 경기 승리가 필수다. 1라운드 당시만 해도 독일 도르트문트를 2-0으로 눌렀다. 그러나 2라운드에선 잉글랜드 뉴캐슬을 만나 1-4로 크게 졌다.

PSG와 밀란은 순위 경쟁 중이다. 현재 PSG가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 밀란은 2무(승점 2)로 3위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아직 경기가 남았지만 PSG가 내일 경기에서 패배한다면 16강 가능성이 떨어진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밀란은 훌륭한 팀이며 그들은 항상 최고의 대회에서 뛰었다”라며 “그들은 좋은 축구를 한다. 이것이 우리 조가 ‘죽음의 조’라고 불리는 이유다”라며 경계했다.

전술적인 이야기도 했다. “우리는 항상 공격했고, 소유권을 유지했다. 그것은 이미 우리 선수들이 알고 있다. 상대보다 더 많이 공격해야 하지만 수비할 수 있어야 한다. 적절한 압박이 중요하고 선수들도 이해했다. 낙관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밀란은 4-3-3 시스템으로 경기한다. 그들은 공이 있든 없든 좋은 경기를 펼친다. 때로는 전술이 변하기도 한다. 그들은 지난 시즌 토트넘을 상대로 바뀌었고 심지어 이번 시즌 세리에 A에서도 바뀌었다. 우리는 그들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밀란의 잠재적인 변화에 적응하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밀란에 대해 설명했다.

UEFA를 포함해 여러 매체들이 경기 예상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UEFA는 잔루이지 돈나룸마, 아치라프 하키미, 마르퀴뇨스, 밀란 슈크리니아르, 뤼카 에르난데스, 자이르 에메리, 우가르테, 비티냐, 우스만 뎀벨레, 곤살루 하무스, 킬리안 음바페가 선발로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스포츠 매체 ‘켈 나우’는 PSG가 4-3-3 라인업을 들고나올 거라고 예상했다. 매체는 공격에 킬리안 음바페-곤살루 하무스-우스만 뎀벨레, 중원에 비티냐-우가르테-자이르 에메리, 수비에 뤼카 에르난데스-밀란 슈크리니아르-마르퀴뇨스-마치라프 하키미, 골키퍼는 잔루이지 돈나룸마로 꾸렸다.

이탈리아 ‘셈프레 밀란’도 ‘켈 나우’와 같은 명단을 전했다. 매체는 “미드필더에서 우가르테, 자이르 에메리, 비티냐가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이야기했다. 축구 매체 ‘90min’도 같은 명단을 이야기했다.

대부분의 매체가 이강인의 벤치 출발을 예상했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경기에 많이 나섰던 선수를 우선적으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부상과 국가대표팀 소집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입단 직후부터 부상에 시달렸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르아브르 AC와 친선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으나 허벅지 통증으로 인해 물러났다. 그래도 평가가 괜찮았다. 프랑스 매체 ‘RMC스포츠’는 “이강인이 멋진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템포에 빠르게 녹아들었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동아시아 투어에 합류했으나 제대로 뛰지 못했다. 일본에서 열린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세레소 오사카(일본), 인터 밀란(이탈리아)와 경기에 불참했다. 일본 일정 이후 한국에서 열린 전북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에서 약 20분 정도 소화한 것이 전부였다.

이강인은 프랑스 리그 개막 이후 2경기에 나섰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두 경기 모두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주어진 역할이 이강인과 다소 맞지 않았다. 팀원들과 호흡도 완벽하지 않았다. 리그앙에 적응하고 있다는 점에 만족해야 했다.

다시 부상을 입었다. 지난 8월 PSG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화요일 메디컬 업데이트는 이강인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강인이 왼쪽 대퇴 사두근 부위를 다쳤다. 9월 A매치 기간이 끝날 때까지 치료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복귀 후엔 국가대표팀에 있었다. 이강인은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지난 7일(한국 시간)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PSG가 원하는 소식이었다. 프랑스 매체 ‘붓 풋볼클럽’은 “PSG가 아시안 게임을 위해 이강인의 차출에 동의했다. PSG는 이강인 차출에 대해 한국과 협상하지도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이강인은 여전히 21개월의 병역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아시안 게임 우승은 면제를 제공한다. PSG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내기를 걸었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을 예시로 들었다. ‘붓 풋볼클럽’은 “실제로 손흥민이 2018년 아시안 게임에서 우승하면서 군 복무 기간을 3주로 줄였다. PSG는 한국이 최고의 성과를 내는 것에 관심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PSG의 계획대로 됐다. 프랑스 언론 ‘르 파리지앵’은 “리빌딩을 하고 있는 PSG의 공격 시작점이 아쉽다. 이 역할은 새로운 한국 선수 이강인에게 넘어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눈에 들었다. 주목받는 스타가 될 준비가 끝났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PSG의 핵심 선수로 기용할 생각이다. 이번 시즌을 이강인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도 있다.

이강인이 장기적으로 PSG의 중심이 되기 위해선 병역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중요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인해 이강인의 유럽 커리어는 물론이고 PSG도 좋은 상황을 맞이했다.

실제로 PSG로 돌아간 뒤 바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 22일(한국 시간) PSG는 프랑스 리그1 9라운드에서 스트라스부르 만나 3-0 완승을 거뒀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에게 풀타임 출전 기회를 제공했다. 이강인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번 경기는 PSG에 있어서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더 많은 경기를 뛰었던 선수가 선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인의 개인 능력이 에메리와 비티냐보다 낮다고 보긴 어렵다. 만약 선발에서 제외된다고 하더라도 이강인은 크게 개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0월 A매치 이후 “경기를 뛸 수도 있고, 못 뛸 수도 있다. 어떤 상황이 올지 모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 최고의 몸 상태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뉴시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1, 리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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