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역전패’ 아쉬움 뒤로 하고 생애 첫 대상 노리는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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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올해로 19년 차를 맞은 박상현은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투어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뒤 "아시안투어 대회 출전을 취소했다. 첫 대상에 도전하기 위해 올해 잔여 시즌은 코리안투어에 올인하겠다"고 밝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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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왕과 평균타수 등 개인타이틀도 수차례 획득했던 그는 아직 대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상금왕과 자신의 두 번째 평균타수 1위를 차지했던 2018년에도 일본 등 다른 투어를 병행한 탓에 대상을 타지 못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뒤 “아시안투어 대회 출전을 취소했다. 첫 대상에 도전하기 위해 올해 잔여 시즌은 코리안투어에 올인하겠다”고 밝힌 이유다.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는 건 2021년이다. 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295점 차로 대상 1위를 달렸지만 대회 마지막 날 김주형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18번(파4) 홀에서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4m짜리 퍼트가 살짝 빗나가며 1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김주형의 최종 대상 포인트는 5540.56점, 박상현은 5535.02점으로 둘 차이는 단 5.54점에 불과했다.
2023시즌 코리안투어가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제 남은 대회는 단 3개 뿐. 26일 개막하는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 오픈(총상금 10억 원)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나서는 그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1300점을 보태 현재 대상 포인트 4위(4138점)인 박상현은 1위 함정우(4861점), 2위 이정환(4756점), 3위 고군택(4560점) 등 3명의 상위 랭커들을 따라잡아야 그토록 갈망하던 대상을 품에 안을 수 있다. 1위 함정우와 점수 차는 723점다.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 오픈 우승자에게 부여되는 대상 포인트는 1000점이다.
더구나 우승상금 2억 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우승자에게 별도로 부상으로 현금 2억 원을 준다. 우승하면 단번에 4억 원을 품에 안을 수 있는 ‘대박 기회’다. 생애 첫 대상을 향한 박상현의 집념이 열매를 맺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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