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與 혁신위원장에 野 “핫바지, 셀프 공천 의심”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25일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향해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전권을 준다는데, 김기현 대표도 없는 전권을 어떻게 주느냐”며 “바지사장에 핫바지 혁신위원장이 무슨 권한으로 무슨 성과를 내겠느냐”고 했다. 김 대표를 바지사장, 인 위원장을 핫바지 혁신위원장으로 칭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 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선관위의 개표 시스템을 공격하고 ARS 여론조사까지 탄압할 기세다. 이런 정신상태로 아무리 혁신위 소동을 벌여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혁신위는) 소나기 피하기용 땜질 아니냐”며 “인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를 혁신시키고 검사 공천을 막아낼 수 있겠느냐”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부적절한 과거 발언도 도마 위에 오를 텐데 이에 대한 해명도 깨끗하게 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발언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인 위원장 총선 출마설도 꺼냈다. 정 최고위원은 “인 위원장은 신변을 분명히 해야 한다.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보도가 있다”며 “자신의 출마, 셀프 공천 보장을 위해 혁신위원장을 맡은 것 아니냐는 세간의 합리적 의심을 일소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인요한 위원장은 귀화하신 의사이시고, 보수정치권 주변에 계셨던 분이기도 하고, 또 서대문에서 출마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지난 23일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다 내려놨다”며 “이 일을 맡은 동안에 다른 것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