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실권 없는 혁신위, 중진들 입막음용 그칠 것”

[국민의힘 보선 패배 이후]“‘중진 의원들이 혁신 거부한다’ 때리려는 작전”
윤 대통령 겨냥 “바뀌어야 한다고 국민이 지목”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혁신 전망에 관해 “실권은 없으니 그냥 중진들 입막음용”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혁신위라는 것이 결국 어떻게 구성될지는 몰라도, 실권은 없으니 그냥 중진들 입막음용으로 쓰일 것”이라며 “다선 의원들 수도권 출마나 불출마를 종용하고 그러면서 어르신들 꼬셔가지고 ‘중진 의원들이 혁신을 거부한다’고 때리려는 작전”이라고 썼다.

이 전 대표는 이어 “그렇게 가면 오히려 그나마 지역에서 개인기로 버티는 중진까지 바보 만들어서 (내년 4월 총선 때) 의석 수를 바닥으로 끌어 내릴 가능성이 높다”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결과에 대해 “국민들은 이번에 중진의원들을 심판한 게 아니다. 지난 몇 년 간 중진의원들을 말도 못 하게 억압해 놨기에 오히려 국민들은 중진 의원이 누가 있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국민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목하는 대상은 한 사람”이라며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을 지목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