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거래일째 하락…중동긴장 완화·유럽 경제지표 부진

윤지혜 기자 2023. 10. 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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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의 긴장이 완화되고 유럽 지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 지난 12일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와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당분간 억제될 것이라는 신호가 나오면서 브렌트유 선물은 1.76달러(2%) 하락한 배럴당 88.07달러에,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1.75달러(2.1%) 내린 배럴당 83.74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처럼 유가가 하락하며 전쟁 발발 후 오른 상승분을 거의 반납해 WTI는 지난 10월7일 공격 이전보다 1.1% 상승한 수준이 됐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가자지구 지상전 개시를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200여명의 목숨과 헤즈볼라의 보복 가능성, 이스라엘군 사상자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습니다.

CIBC 프라이빗 웰스의 수석 에너지 트레이더 레베카 바빈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점차 완화되고, 실물 지표는 약화되며, 미국 달러는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런 세 가지 요인이 유가를 떨어뜨린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몇 주 동안 원유 생산량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주요 인수합병도 있었습니다.

엑손 모빌은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스를 인수, 미국 셰일 오일 1위 업체로 부상했습니다.

셰브론은 530억 달러에 헤스사를 인수해 110억 배럴 석유를 보유한 신흥 산유국 가이아나의 원유지분 30%를 소유하게 됐습니다.

유럽 국가들의 기업 활동 지표는 깜짝 하락세로 돌아서 이 지역 경기 침체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독일의 구매관리자지수는 서비스업이 제조업과 함께 위축영역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고 영국 기업들도 월간활동이 감소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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