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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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나와 기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P 글로벌이 집계한 함부르크상업은행(HCOB) 유로존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는 지난달 47.2에서 이번 달 46.5로 떨어졌다.
악화하는 유로존 경제 전망은 26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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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나와 기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P 글로벌이 집계한 함부르크상업은행(HCOB) 유로존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는 지난달 47.2에서 이번 달 46.5로 떨어졌다.
이달 수치는 로이터통신의 전망치 47.4를 훨씬 밑도는 것은 물론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기간을 제외하면 2013년 3월 이후 최저치다.
PMI는 유로존 내 기업들의 활동을 보여주는 척도다.
기업 활동 위축과 확대를 가르는 기준선은 50으로, 이를 넘어야 기업 활동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유로존의 경제 활동이 수요의 감소로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자 경기 침체에 빠질 우려가 제기된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로리 페네시는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정체된 4분기 성장 전망에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럽 최대 경제 대국 독일의 PMI는 제조업 침체와 서비스 분야 위축으로 4개월 연속 줄어 경기 침체가 이미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로존에서 경제 규모가 두 번째로 큰 프랑스의 이달 기업 활동도 지난달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대폭 감소했다.
다만, 로이터의 조사에 따르면 유로존은 침체를 아슬아슬하게 피한 채 지난 3분기처럼 4분기에도 경제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는 이날 중동 분쟁으로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이 현재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해 군사작전에 나선 것은 확전에 대한 공포를 낳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악화하는 유로존 경제 전망은 26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로이터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 85명은 모두 이번 동결이 금리 정체기의 시작을 의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하는 내년 3분기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것이 대다수 이코노미스트의 예상이다.
앞서 ECB는 10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해 지난달 4.5%까지 올려놓았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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