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윤계상 연기보고 많이 배워”…‘500:1’ 오디션 주인공 유나, ‘데뷔의 날’ 완성[SS인터뷰]

배우 유나. 사진 | 사람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시청자들이 제 연기를 궁금해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500:1의 경쟁률을 뚫고 ENA ‘유괴의 날’ 천재 소녀 로희로 발탁된 아역 배우 유나는 ‘스포츠서울’과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극 중 로희는 유괴범 명준 역의 윤계상과 함께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 역할이다.

“‘유괴의 날’ 오디션 기간이 정말 길었어요. 오디션이 거듭될수록 로희와 함께 하고 싶다는 욕심이 더 생겼고 한편으로는 긴장도 됐어요. 5차 오디션이 끝나고 감독님께서 6차 미팅으로 엄마와 저를 불렀는데, 작품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끝낼 때쯤 합격이라고 같이하자고 하셨어요. 엄마랑 “와!”하면서 울었어요.“

유나가 맡은 로희는 천재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그는 실제로 1회에서 다양한 언어로 명준(윤계상 분)에게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어리숙한 명준의 보호자 역도 수행했다.

배우 유나. 사진 | ENA

“선생님들께 각국 언어를 배우고 혼자서도 연습을 많이 했어요. 이렇게 연습한 언어를 다른 사람들에게 직접 사용할 때 다들 놀라는 반응이 재미있었어요. 로희는 11살 소녀예요. 하지만 어른들의 욕심으로 실험의 울타리에 갇히게 되었어요. 이런 특징들을 표현할 수 있게 말투는 차갑고 버릇없되, 속에 있는 두려움, 또 명준 같은 진짜 어른을 만나면서 점차 목적 없는 진심과 관심을 받으며 변하는 로희, 명준에게 마음을 여는 로희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부녀호흡을 맞춘 윤계상에 대해서는 “(윤계상) 삼촌이 연기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처음으로 비중이 큰 연기를 소화하는데 삼촌과 함께여서 다행이고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고의 삼촌이다. 요즘도 계속 연락하고 지내는데, 이번 연극의 첫 공연 때도 보러 와주셔서 감동이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유나. 사진 | ENA

유나는 최근 인천 연수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ㅇㅁㄷ 지오디’ 콘서트에 다녀왔다. 2011년생인 그에게 지오디는 낯선 ‘조상돌’이다. 윤계상은 앞서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로희가 저를 유튜브에서 찾아보면서 안다고 했다”며 “지오디를 유튜브로 찾아보고 콘서트에서 열심히 따라 불렀다 하더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요즘 지오디 노래를 매일 듣고 있는데, 특히 ‘하늘색 풍선’을 제일 좋아해요. 윤계상 삼촌이 명준으로 꾸며진 모습이 아니라 원래 모습을 보니까 색달랐지만 연기하는 삼촌, 노래하는 삼촌 모두 멋있었어요. 제 첫 콘서트가 삼촌 콘서트여서 너무 행복해요.”

배우라는 꿈을 위해 정진한다는 유나는 “엄마가 재능을 알아봐 주셔서 연기를 시작했다. 연기를 잘한다는 칭찬을 들을 때마다 뿌듯하다. 배우라는 직업은 정말 매력적이다”라며 “드라마 ‘파친코’의 윤여정 선생님 연기와 번 윤계상 삼촌을 보며 ‘나도 이렇게 연기를 잘하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직 만나보진 못했지만 아이유 언니도 좋아해서 언젠가 같이 만나서 연기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앞으로 남은 ‘유괴의 날’에서의 로희의 활약에 대해 유나는 “로희와 명준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에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willow6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