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HI 참가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췌장암 항체신약에 관심 컸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박미리 기자 2023. 10. 2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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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항체신약 후보물질 'PBP1510'의 임상 1상 결과가 언제 나오냐는 질문이 잇따르는 등 PBP1510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현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의 유럽 의약품청(EMA) 허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의 3상 중간 결과 발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PBP1502의 3상 신청 등을 모두 내년 상반기 중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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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 표적물질 PAUF 기반 진단키트·치료제 개발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회장이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CPHI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췌장암 항체신약 후보물질 'PBP1510'의 임상 1상 결과가 언제 나오냐는 질문이 잇따르는 등 PBP1510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회장은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CPHI Worldwide 2023'(이하 CPHI)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서 'CPHI 현장에서 어떤 문의가 많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PBP1510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고유 표적물질인 'PAUF' 단백질 인자를 기반으로 한 치료제다. PAUF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2009년 발견해 지속적으로 연구해온 췌장암 과발현 인자다. 박 회장은 "췌장암 환자 80% 이상에서 PAUF가 과발현되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PAUF가 높으면 예후가 안좋고 PAUF가 낮으면 예후가 좋다. PAUF 단백질 억제가 췌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PBP1510의 임상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유럽과 미국 등 5개국에서 임상 1·2a상이 진행 중이다. 내년 말 결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또 지난 주에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국내 임상 시험을 위한 신청서 제출도 마쳤다.

이와 함께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PAUF를 기반으로 한 '진단키트'도 개발 중이다. 췌장암 환자 생존율이 낮은 것은 조기 발견율이 10% 미만에 그친 영향이 크다고 봐서다. 췌장은 몸 깊숙이 숨겨져있는 기관으로 CT(컴퓨터단층촬영) 등 이미지 촬영을 해도 암이 잘 발견되지 않는다. 다른 암 대비 초기 증상도 없어 환자들의 자각도 늦다. 박 회장은 "발견시에는 회복이 아닌 생명의 연장만 가능하다'며 "병을 조기 진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진단키트로 구현하기로 한 것이다. 상용화시 세계 최초다. 진단키트는 혈중 떠돌아다니는 PAUF의 특성에서 착안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에 따르면 PAUF 단백질은 세포에 붙어있지 않고 유리된다. 이에 따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간단한 혈액 체취만으로도 PAUF 발현 정도를 파악, 췌장암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만들기로 했다. 췌장암 진단키트는 2024년, 췌장암 치료제는 2025년 개발을 완료하는 게 목표다.

이외에도 이날 간담회에서는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현황, 출시 계획도 발표됐다. 현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의 유럽 의약품청(EMA) 허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의 3상 중간 결과 발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PBP1502의 3상 신청 등을 모두 내년 상반기 중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CPHI에서 박 회장은 바이오시밀러의 새로운 세일즈 파트너를 확정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한다. HD201의 경우 현재 중동, 아시아, 러시아 지역 등을 담당할 4개의 글로벌 파트너사와 판매 라이선스 아웃이 체결돼 있다. HD204는 지난해 어코드 헬스케어와 미국, 유럽 지역 판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CPHI 기간 동안 박 회장은 각 파이프라인의 판매 라이선스 아웃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사와의 사업 논의를 다수 예정했다.

내년 5월 준공을 앞둔 부산 혁신신약연구원(IDC) 역할과 목표도 처음 공개했다. 부산 명지지구에 전체면적 3만1000여㎡(9400평)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건설 중인 연구센터다. 합성의약품이 아닌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는 연구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고 부산시가 관리하는 첨단투자지구에 선정됐다. 박 회장은 "국내 동남부권 해양도시의 작은 연구센터가 아닌 글로벌 신약개발 허브로 거듭나는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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