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입맛 잡은 ‘파바’…“다음은 중동·할랄”

정정욱 기자 2023. 10. 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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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해외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측은 "향후 글로벌 사업의 전략적 중요 지역인 중동 및 할랄 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서 500호점의 의미를 더했다"며 "9월 말 미국 펜실베이니아, 뉴욕, 뉴저지, 캐나다 토론토, 중국 상하이, 베이징, 시안 등에 잇따라 매장을 오픈하는 등 올해 들어 총 50개 매장의 문을 열며 글로벌 500호점 고지를 넘어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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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파리바게뜨,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글로벌 500호점 오픈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MOU
사우디·UAE 등 12개국 진출 계획
19억 무슬림 ‘2조 달러 시장’ 공략
SPC 파리바게뜨가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중동 진출을 위한 조인트 벤처 파트너십 업무 협약’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허진수 SPC그룹 사장(위 사진 오른쪽)과 모하메드 갈라다리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 회장, 싱가포르 창이공항 2터미널에 오픈한 글로벌 500호점인 ‘T2랜드사이드점’. 사진제공 | SPC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해외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첫 해외 매장을 열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이래 미국, 프랑스, 영국, 캐나다, 베트남, 싱가포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10개국에 진출해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 6000억 원을 돌파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글로벌 500호점

먼저 최근 싱가포르 창이공항 2터미널에 글로벌 500호점인 ‘T2랜드사이드점’을 오픈했다. 회사 측은 “향후 글로벌 사업의 전략적 중요 지역인 중동 및 할랄 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서 500호점의 의미를 더했다”며 “9월 말 미국 펜실베이니아, 뉴욕, 뉴저지, 캐나다 토론토, 중국 상하이, 베이징, 시안 등에 잇따라 매장을 오픈하는 등 올해 들어 총 50개 매장의 문을 열며 글로벌 500호점 고지를 넘어섰다”고 했다.

글로벌 500호점 달성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허영인 SPC 회장의 강한 의지와 꾸준한 투자에서 비롯됐다. 또 빵의 본고장인 유럽과 미국의 입맛을 사로잡을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품질의 고급화, 브랜드 특유의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와 샌드위치·생크림 케이크 등을 통한 차별화, 직접진출·조인트벤처·마스터 프랜차이즈 등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진출방식을 달리하는 현지화 등의 사업 전략이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연내 총 50여 개 해외 매장을 추가로 열고, 글로벌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는 가맹사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영국 시장에서는 유럽 내 가맹사업 모델을 테스트해 타 유럽 국가로 진출 확대를 도모한다.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허진수 SPC그룹 사장은 “신규 국가 진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충해 한국의 베이커리가 세계 최고의 베이커리임을 입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2조 달러 중동·할랄 시장 공략

향후 타깃은 중동 및 할랄 시장으로 정했다. 세계 인구의 24%를 차지하는 19억 무슬림 인구의 2조 달러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대통령 사우디-카타르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하며, 중동 지역진출에 포문을 열었다.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소재 페어몬트 호텔에서 현지 유력기업인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파리바게뜨 중동 진출을 위한 조인트 벤처 파트너십 업무 협약’을 맺었다.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은 1961년 UAE에 설립한 글로벌 기업으로, 중동 지역에 1000여 개 외식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내년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함께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203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등 중동 및 아프리카 12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제품 공급은 내년 준공 예정인 할랄 인증 생산기지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공장이 맡는다.

허진수 사장은 “국가 경제사절단으로 중동 지역에 방문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 기쁘다”며 “할랄 시장은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사업에 있어 전략적 중요성이 큰 시장으로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긴밀한 협력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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